[뉴욕마감]고용지표 '기대감'에 다우·나스닥 0.5%↑

[뉴욕마감]고용지표 '기대감'에 다우·나스닥 0.5%↑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5.08 05:09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보다 적어, 신규 취업자도 23만명 수준 반등 예상

뉴욕증시가 이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고용지표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등했다. 또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던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주식 시장의 자금이탈이 감소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7.85포인트(0.38%) 상승한 2088.00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82.10포인트(0.46%) 오른 1만7924.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5.90포인트(0.53%) 오른 4945.54로 마감했다.

LPL 파이낸셜의 존 카낼리 전략분석가는 “장초반 고용지표 호조로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다”며 “내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가 25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분기 고용 부진이 일시적이었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이라며 “하지만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美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83% 증가 전망

이날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고용지표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3000건 증가한 26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만8000건을 밑도는 것이다.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2000년 4월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셈이다.

특히 전체 추세를 보여주는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7만9500건으로 200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주 연속 30만 건을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호조 여부를 보여주는 판단선을 30만 건으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8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취업주 수도 예상보다 증가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2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3년 12월 이후 최저치였던 전월(12만6000명) 대비 83% 증가한 것이다. 실업률 역시 5.5%에서 5.4%로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빌 슐츠 맥퀸, 볼 앤 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최근 발생했던 매도세를 딛고 반등 국면에 마주했다”면 “내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증시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었다.

◇알리바바 ‘깜짝 실적’에 대주주 야후도 '야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짝퉁' 논란과 성장 둔화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을 장악한 알리바바에 대한 자국민들의 '충성도'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알리바바의 주가 역시 뉴욕증시에서 7.50% 상승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회계연도 4분기(2015년1월-2015년3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억1000만달러(174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평균은 27억7000만달러였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의 순이익은 49% 급감한 4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조정 주당순익(EPS)은 48센트를 기록해 예상치를 6센트 웃돌았다.

알리바바 실적이 개선되면서 대주주인 야후의 주가도 5.16% 상승했다.

◇ 달러 강세, 국제 유가 3% 넘게 급락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은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6% 상승한 94.72를 기록하고 있다.

또 유로/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0.73% 하락한 1.12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9% 상승한 119.78엔을 나타내고 있다.

연일 연중 최고치 행진을 벌였던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3% 넘게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9달러(3.3%) 하락한 58.9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2.4달러 하락한 6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스트&설리반의 칼 래리 이사는 "원유와 석유 제품의 공급과잉이 기대만큼 빨리 해소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가에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400만배럴 감소한 것을 나타나면서 최근 국제 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이어왔다.

국제 금값이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8.1달러(0.7%) 하락한 1182.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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