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지카 바이러스 백신접종, 10년 이상 걸린다

'소두증' 지카 바이러스 백신접종, 10년 이상 걸린다

박성대 기자
2016.01.28 15:19

美 갤버스턴 의대 교수 "대중에게 사용되려면 10~12년"… 브라질 연구진 "5년 이면 가능"

지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신생아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실제로 대중들에게 사용되려면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관련 백신 개발에 착수한 미국 텍사스 갤버스턴 의과대학 니코스 바실라키스 교수는 "1∼2년 내에 실험할 백신이 준비될 수는 있지만 실제로 대중에게 사용될 때까지는 10∼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바실라스키 교수는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한 보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는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개발 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채취한 표본을 갤버스턴에서 분석하는 중이다.

지카 바이러스가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과 같은 계열이어서 이미 존재하는 백신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연구가 완전히 원점에서 착수한 것은 아니라는게 연구진 설명이다.

다만 연구진 관계자는 "지카 바이러스가 인체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어떤 동물이 감염되는지 분석하는 등 현재 연구는 초기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남아메리카에서 북상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는 멕시코를 거쳐 미국 남부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실라키스 교수는 "미국 남부로 확산한다면 2500만∼3000만명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에 처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아메카에 갔다가 감염된 채 귀국하는 여행자들이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모기에 물릴 가능성까지 고려한 전망이다. 바실라키스 교수는 "지구촌 차원에서 볼 때 바이러스의 가장 큰 전달자는 감염자"라며 "대다수 감염자는 증세를 보이지 않아 찾아내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지카 바이러스의 진원으로 부각되는 브라질에서도 이미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브라질 과학자들은 미국보다 좀 더 빠른 5년 뒤엔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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