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1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에서 원숭이이게서 처음 발견됐다.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발병한 이후 남미 20개 이상 국가로 전염됐다. 특히 브라질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아직 직접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WHO는 연말까지 400만명 이상이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찬 사무총장은 "비정상적인 확산이 계속되고 있고 나머지 세계 다른 국가들의 공공 보건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제적인 확산을 줄이고 감염 국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2주 이내로 사례 연구를 통해 소두증과 지카 바이러스와의 관계를 연구할 계획이다.
긴급위원회 데이비드 헤이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지 아직 증명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1만1천명 이상이 사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도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