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 손실 서브프라임 사태 美 은행 손실 4배 경고<br>10조弗 자본확충 불가피…위안화 30% 평가절하 전망
중국 은행권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단초가 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때 미국 은행들의 4배가 넘는 손실 위험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헤이먼캐피털매니지먼트 설립자인 카일 배스는 최신 투자서한에서 중국 은행들이 막대한 부실채권(NPL) 때문에 전체 자산의 10%에 해당하는 3조500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이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10조달러어치가 넘는 위안화를 찍어내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30% 절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스는 "우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거시 불균형을 목도하고 있다"며 "중국의 신용은 이미 단기적 한계에 이르렀다"며 "중국 은행 시스템은 전 세계에 상당한 암시를 줄 손실 주기를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스는 중국발 쇼크에 대비해 지난해 중반부터 위험자산을 대부분 처분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신용 및 위안화와 관련한 투자환경 재편으로 18개월 안에 금융시장에서 여러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에 투자 포지션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85%가 중국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배스는 중국이 직면한 문제는 유례가 없는 것이라며 지금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배스는 중국 은행권의 자산이 34조5000억달러로 지난 10년간 10배 늘었다고 추산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상당액이 규제 밖에 있는 그림자금융(섀도뱅킹)의 위험투자 상품을 통해 불린 자산이라는 점이다. 배스는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섀도뱅킹이 지난 3년간 6배나 커졌다며 중국에서 가장 먼저 신용문제가 터질 곳으로 섀도뱅킹을 지목했다.
중국 경제는 2010년까지 30년간 연평균 10% 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5년간 성장세가 계속 둔화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6.9%로 4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전문가들의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6.5%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제조업과 투자 중심이었던 경제를 서비스업과 소비 위주로 재편하는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비스업과 내수가 아직 종전의 성장엔진을 대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스는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이 실제로는 3.6%에 그쳤을 것이라며 중국이 기대고 있는 3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외환 가운데 유동화해 바로 쓸 수 있는 건 2조2000억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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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는 미국 부동산시장 거품이 절정에 달한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견한 투자로 유명세를 탔다. 서브프라임 사태 때 미국 월가의 글로벌 은행들은 800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봤다.
배스는 2010년에 공개적으로 일본 국채시장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