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지표 호조·기술주 강세…나스닥 '사상 최고'

[뉴욕마감]경기지표 호조·기술주 강세…나스닥 '사상 최고'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12.28 06:21

나스닥 장중 5500선도 돌파, 다우 2만 돌파 55p 남아

뉴욕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한 때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4달러 수준에 육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75포인트(0.45%) 상승한 5487.4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일 이후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운 것이다. 한 때 5512까지 오르기도 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5.09포인트(0.22%) 오른 2268.8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1.23포인트(0.06%) 오른 1만9945.0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장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뚜렷한 호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통신과 유틸리티 업종 지수만 하락했고 나머지는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의 주가가 0.63% 상승하면서 기술 업종 지수는 0.45% 올랐다. 금을 비롯한 주요 광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 업종 지수도 0.47% 전진했다.

◇ 美 소비자신뢰지수, '트럼프 효과'에 15년4개월 최고

‘트럼프 효과’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5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소미자심리지수 역시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7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8월 이후 최고치이며 전문가 예상치 108.5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월 기록은 107.1에서 109.4로 상향 조정됐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경제지표 담당이사는 "선거 이후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중년층과 노년층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3.5%로 최근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 역시 4.6%로 9년 만에 가장 낮았다.

◇ 국제 유가, 감산 시행 기대감에 상승… WTI 54달러 육박

국제 유가가 새해부터 산유국들의 감산이 시행된다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88달러(1.7%) 상승한 53.90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12월에만 약 9%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5% 이상 급등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0.91달러(1.65%) 오른 56.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이 15년 만에 합의한 감산이 내년 1일부터 시행된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부터는 하루 산유량이 약 180만배럴 줄어든다.

한편 감산 이행을 감시하는 5개국 위원회는 내년 1월13일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 달러, 경기지표 호조에 강보합

미국 달러가 기대를 웃돈 경기지표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홍콩 등이 휴일로 휴장하면서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이날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5% 상승한 103.04를 기록하고 있다. 저점과 고점이 불과 0.2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2% 오른 1.045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31% 상승한 117.43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한편 10월 전미주택가격지수 역시 전년대비 5.6% 상승, 부동산 경기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국제금값, 달러 강세 불구 저가매수세에 0.5% 올라

국제 금값이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1달러(0.5%) 상승한 1138.7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주에도 0.3% 하락하며 7주 연속 떨어졌다. 이는 2004년 5월 이후 12년7개월 만에 최장 하락세다.

국제 은 가격 역시 24센트(1.5%) 오른 16달러에 마감했다. 은 가격도 지난주에만 2.4% 급락했다.

구리와 백금은 각각 1.5%와 1.3% 상승했고 팔라듐은 3.3% 급등했다.

◇ 유럽증시, 소폭 상승… 은행주 부진

유럽 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끝내고 첫 거래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영국 증시는 뱅크홀리데이로 휴장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상승한 360.48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19% 오른 1만1472.24를, 프랑스 CAC 지수는 0.18% 오른 4848.28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에 모아졌다. 옌스 바이드만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BMPS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과 관련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EU 국가 보조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승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규칙은 정부의 구제금융 제공에 앞서 은행 채권자들이 손실을 우선적으로 분담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또 BMPS가 확충해야 할 자본이 지난주 정부가 구제금융 제공을 추진할 당시 예상했던 50억유로(6조3009억원)보다 많은 88억유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가 부담해야 할 구제금융 규모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은행지수는 0.3% 밀렸고 도이체방크도 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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