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증시의 대장주인 애플은 전날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실적 발표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을 견인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85포인트(0.14%) 오른 1만9890.94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0.35포인트(0.03%) 오른 2279.2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7.86포인트(0.50%) 상승한 5642.65로 마쳤다.
미 증시의 시가총액 1위로 주요 지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이 다른 업종의 약세를 상쇄시켰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7개 업종이 이날 하락했다.
테크와 헬스케어업종은 모두 0.7% 오르며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부동산업종과 유틸리티업종은 각각 1.1%와 1.7% 하락했다.
또한 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0.5~0.75%로 동결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별다른 업급을 하지 않은 점도 시장 상승을 유도했다. Fed는 지난해 12월 올해 세차례의 금리인상을 시사했었다.
◇‘대장주’ 애플, 아이폰 타고 6% 펄펄
애플의 날이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6.1% 급등했다. 이는 일간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7월 27일 이후 최고치다.
애플은 전날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분기실적을 발표했고,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예상보다 강력했던 아이폰 판매 덕분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또한 서비스 매출도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웨인 카우프먼 피닉스파이낸셜 서비시스 마켓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엄청난 실적을 올렸고, 하이라이트는 신규고객들이 주도한 아이폰의 판매성장이었다. 일부는 의심할 여지없이 삼성의 덕분이지만, 고객들은 애플을 고집한다. 애플은 이들을 유지하기 쉽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원유생산량 감소에 상승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미국 원유재고는 3개월래 최고수준으로 증가했지만, 미국내 원유생산량은 줄었다는 지표의 영향을 받으면서다. 또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순조로운 원유생산 감축 이행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전날보다 1.07달러(2%) 오른 53.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6일 이후 최고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22달러(2.2%) 상승한 5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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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AI(에너지정보청)는 이날 2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는 65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원유재고는 4주 연속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8일 끝난 주간 이후 최고치다.
이같은 증가량은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580만배럴 증가뿐 아니라 S&P 글로벌 플래츠의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220만 배럴 증가를 넘어서는 것이다.
하지만 EIA는 같은 기간 미국의 총 원유생산량은 하루 4만6000배럴 감소한 891만5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달러, 금리동결에 상승폭 반납
달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에 초기 상승폭을 반납하며 장을 마쳤다.
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2% 오른 99.7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는 장초반 미국 민간부문 고용 호조와 견고한 제조업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1월 민간부문 고용은 24만6000개 증가했다. 또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4.5에서 56.0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Fed가 지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성명서에소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시장분위기는 반전됐다.
엔/달러 환율은 초기 상승폭을 줄이며 0.08% 오른 113.19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186% 떨어진 1.07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 금리동결에도 하락
국제 금값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동결에도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3.10달러(0.3%) 하락한 1208.30달러를 마감했다.
금값은 이날 Fed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금리인상에 취약하다. 금리가 인상되면 금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늘어날 뿐 아니라 금 거래에 사용하는 달러도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1월에 5% 이상 올랐다. 이는 월간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