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무역전쟁·이란핵협정 우려로 혼조...S&P, 0.2%↓

[뉴욕마감]뉴욕증시, 무역전쟁·이란핵협정 우려로 혼조...S&P, 0.2%↓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5.04 06:10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와 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3대 주요 지수는 장초반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400포인트에 가까운 하락을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17포인트(0.02%) 상승한 2만3930.15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이 2% 오르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94포인트(0.2%) 하락한 2629.73으로 장을 끝냈다. 장중 1.6%까지 밀렸다. 금융(-0.9%)과 헬스케어업종(-0.9%)의 낙폭이 컸다. 기술업종은 0.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75포인트(0.2%) 떨어진 7088.15로 마감했다. 장중 1% 이상 떨어졌지만, 아마존(0.2%)과 애플(0.2%)의 반등에 낙폭을 축소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이날 장초반 급락했다. 기업실적 호조가 지수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한 반면,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면서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존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고수했다는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이 이끄는 미 무역대표단은 이날부터 류허 부총리 등 중국 협상단과 무역협상에 돌입했다. 미국은 중국 측에 대미무역흑자 1000억 달러 축소와 첨단산업육성정책인 '중국제조2025'의 억제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협상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란 핵협정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란은 이날 지난 2015년 합의하고 이행해온 핵협정을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일까지 이란 핵협정에 따른 이란 제재 유예를 연장하는 결정을 내려야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28일로 끝난 주간에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000명 증가한 21만1000명을 기록했다. 1969년 12월 6일 이후 최저치다. 노동시장 호조여부를 보여주는 30만명을 165주 연속으로 밑돌았다.

미국의 3월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대비 15.2% 줄어든 48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전망치 496억달러를 밑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58.8에서 56.8으로 떨어졌다. 시장전망치 58.2도 하회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전날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발표와 뒤섞인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면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3% 떨어진 92.42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3264% 상승한 1.1989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 떨어진 109.17엔(달러가치 하락)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50센트(0.7%) 상승한 68.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6센트(0.4%) 오른 73.62달러로 장을 끝냈다.

이란 핵협정을 둘러싼 우려가 유가 상승을 도왔다. 미국은 오는 12일까지 이란 핵협정에 따른 제재 유예 조치를 연장해야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란에 다시 제재가 가해질 경우 글로벌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또한 경제난에 빠져있는 산유국 베네수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퇴출 경고를 받은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은 달러약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7.10달러(0.5%) 상승한 1312.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연준의 통화정책발표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을 도왔다.

7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0.4% 상승한 16.447달러, 7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0.4% 오른 3.081달러로 장을 끝냈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1.1% 상승한 904달러로, 6월 팔라듐은 전일대비 0.2% 하락한 958.7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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