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2년간 싸움 피하던 日, 마침내 링 위에서 싸울 준비" <br>車관세 수용할 수 없는 아베 vs 68조 적자 해결 원하는 트럼프

"지난 2년간 싸움을 피했던 일본이 마침내 링 위에서 싸우려 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에 근접하자, 이제는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충돌을 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 대표단은 오는 15~16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에 돌입한다. 이후 26~27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또다시 무역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아베 총리는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피하는 것이 절박하다"면서 "아베는 유럽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미국에 더 좋은 협상을 하길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한 것을 자신감으로 일본과 EU(유럽연합) 등에도 공세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600억달러(약 68조5000억원)를 해결하라며 농산물 시장을 개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년간 무역협상에서 싸움을 피해왔다. 또 북한과 중국의 잠재적 위협을 막기 위해선 일본과 전략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도 무역협상에선 예외가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열리는 대선에서 재집권하려면 무역적자 해소라는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은 수년간 무역협상을 하길 원하지 않았지만 이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면서 "이걸 '관세'라고 부른다. 관세는 사람들을 협상테이블에 앉게 하는 매우, 매우 훌륭한 수단"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일본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일본산 자동차에도 25%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중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