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30주년 맞은 中항변…"인권 사상최고 수준"

톈안먼 30주년 맞은 中항변…"인권 사상최고 수준"

정한결 기자
2019.06.04 14:35

폼페이오 반박하며 발언…"편견 없는 이들 모두 인정하는 사실"

지난 2일 홍콩 시민들이 텐안먼 민주화 운동 30주년을 기리는 촛불시위에 나선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2일 홍콩 시민들이 텐안먼 민주화 운동 30주년을 기리는 촛불시위에 나선 모습. /사진=로이터.

톈안먼 30주년을 맞아 자국민에 대한 통제와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중국의 인권이 가장 좋은 시기를 맞이했다고 자축했다.

3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미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의 인권 실태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면서 "중국은 세계 인권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는 편견 없는 사람들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중국과 전 세계의 평화적인 (경제) 발전과 인권의 신장에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중국 대사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날 발표한 성명에 대해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톈안먼 30주년을 하루 앞둔 전날 "중국의 인권이 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렸다"면서 톈안먼 사태를 제대로 규명하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정부가 1989년 6월 4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학생과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해 학살한 사건이다. 중국 정부는 24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지만, 외신에서는 1000명에서 1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숨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사건을 민주화운동이 아닌 "1980년대 발생한 정치적 혼란"으로 부르면서 이와 관련한 모든 콘텐츠를 검열 및 통제하고 있다. 중국 검열 당국은 '톈안먼'을 비롯해 시위일인 '6.4,' 시위의 상징인 '탱크맨' 등 사진 수천 장과 관련 키워드 3200개를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차단하고 있다.

중국 대사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편견과 오만에서 나왔다"면서 "중국 국민을 괴롭히고 깔보는 이들은 역사의 잿더미로 사라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인권을 빌미로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체제를 공격하고 국내외 정책을 폄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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