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형슈퍼,신종코로나에 상추값 8배 올렸더니…

中대형슈퍼,신종코로나에 상추값 8배 올렸더니…

진경진 기자
2020.02.06 11:20
중국 내 한 코스트코 매장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사진=AFP
중국 내 한 코스트코 매장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사진=AFP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로 식료품 가격이 평소 대비 8배까지 치솟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중국 당국이 직접 가격 통제에 나섰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시장감독관리국은 대형 슈퍼마켓인 까르푸 매장에 200만위안(3억4000만원) 수준의 벌금을 부과했다. 해당 매장은 상추 가격을 평소 대비 8배까지 올렸고, 배추도 5배 이상 가격을 올려 판매했다. 까르푸 차이나 측은 "직원 한명이 까르푸 가격 정책을 위반하고 한 행동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까르푸 상하이 매장은 해당 조치 이후 곧바로 가격을 인하했다.

상하이 뿐만 아니라 중국 내 다른 도시의 슈퍼마켓들도 가격 담합 등을 이유로 벌금을 냈다.

최근 중국 내 슈퍼마켓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나선 것은 중국 당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것과 관련이 있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정부는 근로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고, 외출 등도 자제시켰다. 일부 지방에서는 가구 당 한 사람에게만 이틀에 한번꼴로 식료품과 물자를 살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에 시민들은 야채나 마스크 등 필수품을 비축해 놓기 시작했고, 이를 일부 슈퍼마켓에선 이 같은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우한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충분한 물품과 식량, 구호물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물자를 사재기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후 비슷한 통지가 중국 전역에도 발표됐다.

정부의 감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 내 일부 지역에서는 대형 슈퍼마켓마다 공무원 2명씩이 파견돼 가격 인상을 감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전해졌다. 내몽고 지역에서도 각 식료품점별로 매일 가격 사진을 찍어 당국에 보내야 한다. 산둥성에서는 의료용품과 생필품 가격을 35% 이상 올리는 것이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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