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최초로 외부에서 역유입된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됐다. 상하이 정부는 이란발 항공기 승객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같은 항공기 탑승객 내 접촉자를 격리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보건당국은 전날 러시아 국영항공 아에로플로트(Aeroflot) 여객기 승객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을 받아 승객 63명이 밀접접촉자로 격리됐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성별이나 연령, 국적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0일 중국에 입국해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만 알려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확진자는 지난 19일 저녁 아에로플로트 SU513편을 타고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공항을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공항을 경유, 아에로플로트 SU206편을 타고 다음날 저녁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다른 승객들과 함께 경유한 모스크바 캡슐호텔에서 16시간 동안 머물렀고, 상하이 호텔에서 이틀을 머물렀다. 이후 22일 중국 북서부 란저우로 가는 장거리 기차를 탔고 다음날 란저우 기차역에서 중웨이로 가는 기차로 갈아탔다. 보건당국에 의하면 기차여행 중에는 N95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리우 보 상하이 세관청 부청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확진자는) 비행기 내 의료 검진 때는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SCMP는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란을 출발한 19일은 이슬람 성지 쿰에서 처음으로 확진자 2명이 사망한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자 이달 초 중국과의 직항편을 모두 중단했으나 타국을 경유한 이동은 계속됐다. 현재까지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5명, 사망자는 26명에 달한다. 이는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사망자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