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IRANG: 대한민국, 문화로 세계를 품다]
BTS의 컴백에 외신의 이목이 집중됐다. 외신은 BTS의 컴백이 K팝 대표 아티스트의 복귀를 넘어 음악 산업에서 '슈퍼팬'이 주도하는 경제적 파급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는 BTS의 공연에 대해 "K팝의 최대 간판이 돌아왔다"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날 콘서트는 한국 소프트파워의 기둥인 BTS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는 무대였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아리랑과 광화문 등 BTS 컴백 무대에서 강조된 한국의 전통 문화적 요소를 자세히 설명했다.
미국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은 "이번 블록버스터급 컴백에서 BTS는 이들이 가진 정체성과 뿌리를 강조하면서도 음악을 모험적이고 새로운 영토로 밀어붙였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히트곡에 의존하는 대신 새로운 음악적 방향성을 제시했단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TS가 보여준 K팝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했다. 기존 음악 산업이 음원과 앨범 판매 중심이었다면 BTS는 슈퍼팬의 참여를 기반으로 다층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면서 39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음악 산업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한단 지적이다.
콜로라도대학 볼더캠퍼스의 스테파니 최 민족음악학과 교수는 CNN을 통해 "서구권의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가 수직적 숭배에 가깝다면 K팝은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성공을 일궈내는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라며 "이는 아주 영리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팬들은 아티스트를 가장 잘 아는 최고의 홍보 전문가로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는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진다. 팬들은 응원봉이 새롭게 출시될 때마다 최신 버전을 구매하거나, 포토 카드 수집을 위해 동일한 앨범을 여러 장 구매하는 등 능동적 소비에 나선다. 참여와 기여의 의미를 갖는 소비가 형성되면서 팬덤의 결속력과 지출 규모가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다.
여기에 넷플릭스를 통한 BTS의 컴백 공연 생중계는 K팝의 수익 모델이 한 단계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힌다. BTS는 현장 관객에게 무료 공연을 제공해 팬덤과의 유대감을 다지는 동시에 넷플릭스와의 중계권 계약 및 독점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유통으로 수익원을 확장했다.
이제 관심은 BTS의 '아리랑 투어'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넘어설지에 쏠린다. 2023~2024년 테일러 스위프트는 '에라스 투어'를 통해 149회 공연을 진행하며 20억달러 넘는 티켓 수익을 벌어들였다.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에선 경제 활성화 현상도 관찰됐다. 미국여행협회는 에라스 투어에 따른 경제 효과가 10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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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역시 다음 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에 걸친 스타디움 투어에 나선다. WSJ은 공연 횟수는 스위프트보다 적지만 공연 수익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 360도 개방형 무대를 통해 좌석 판매를 극대화한 데다 팬 플랫폼 위버스 유료 멤버십 가입자에게 티켓 선예매 권한을 부여한 구조 덕분이다. 여기에 각종 굿즈, 팬 경험 소비 등 다양한 수익 구조가 더해질 경우 수익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조너선 서빈 퍼시픽뮤직그룹 CEO는 "음악 산업계가 이번 BTS 투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투어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