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감염자 10배 많다" 일본의 고민

"실제 감염자 10배 많다" 일본의 고민

강기준 기자
2020.03.03 17:59

일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실제 감염자가 통계보다 10배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 NHK에 따르면 니시우라 히로시 홋카이도대 교수는 홋카이도에서 감염된 내외국인 여행자와 지역 내 공항 이용자 수 등의 통계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홋카이도의 확진자 수가 94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3일 기준 홋카이도 감염자수는 79명으로,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보다 10배 넘게 많은 것이다. 일본 내 감염자는 이날 기준 985명(크루즈선 706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일본 내 감염자는 단숨에 1만명(2650명)까지 늘게 된다.

인구 550만명의 홋카이도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제외하곤 일본 내 가장 감염자수가 많다.

일본 정부는 하루 3800건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실제 검사는 하루 평균 900건으로 한국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월 올림픽을 앞두고 일부러 검사를 더디게 진행한다는 의혹을 부른 만큼 실제 일본 전국 감염자수도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니시우라 교수는 "홋카이도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추계와 10배 이상 차이가 있다"며 "홋카이도에서만 감염자의 80%가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청년층이 위주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시우라 교수는 도내 감염자의 대부분이 환기가 잘 되지 않고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 있었던 만큼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홋카이도는 19일까지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전 도민에게 주말 외출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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