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표적인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대표가 경찰에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워싱턴DC 경찰은 이날 오후 이 단체 대표인 엔리카 타리오를 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타리오는 지난해 12월 12일 한 교회에서 'Black Lives Matter'(BLM,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현수막을 찢어 불태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증오범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타리오는 또한 흉기 난동 시위를 포함해 다수의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체포 당시 고용량 총기 장치와 탄약 급유 장치(총알을 추가로 장전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소지하고 있던 것도 적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혈 지지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는 남성으로만 구성돼있으며, 지난해 여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BLM 시위)가 확산했을 때 '맞불 시위'를 주도했다.
백인 우월주의, 맹목적 애국주의적인 성격이 강한 이 단체는 당시 BLM 시위를 폭력적으로 변질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등으로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단체를 두둔하는 등 도리어 과격 시위를 조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한편 타리오는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BLM 현수막을 불태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증오 범죄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