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사건 조사 경찰이 또 성폭행"…위그르 인권유린 또 폭로

"강간 사건 조사 경찰이 또 성폭행"…위그르 인권유린 또 폭로

김현지B 기자
2021.02.20 08:56
터키의 위구르족 주민들이 10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종청소`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터키의 위구르족 주민들이 10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종청소`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수용소를 운영하며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다는 폭로가 또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N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신장 위구르 수용소에서 중국어 교사로 일했던 쾰비누르 시디크(우주베키스탄인)의 폭로를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일 BBC의 폭로 이후 약 16일여만이다.

시디크는 2017년에 약 3개월간 강제 수용소에서 중국어 문맹자를 상대로 교육을 맡았다. 전직 초등학교 교사였던 시디크는 부임 첫날 군인 2명이 들 것에 젊은 위구르족 여성의 시체를 싣고 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여성들은 사망한 듯 얼굴에 핏기가 없었다고 그는 떠올렸다. 나중에 경찰에게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들었지만 출혈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시디크는 전했다. 여성의 시신을 옮기던 경찰은 자신이 수용소에서 발생한 강간 사건 보고들을 조사하기 위해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첫 중국어 수업 상황 또한 충격의 연속이었다. 교실에 들어온 수용자 100여명의 발에는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시디크에 따르면 그후에도 원기 왕성하고 쾌활했던 이들이 수용소에 입소한 이후부터 급격히 병들고 약해졌다고 한다. 교실 밖에서는 고문 당하는 수감자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교사 신분인 그는 "남성 경찰들은 밤에 술을 마시면서 자신들이 어떻게 젊은 위구르 여성들을 강간하고 고문했는지 서로 떠들어댔다"고 폭로했다.

앞서 BBC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인 투르수나이 지야 우둔도 수용소로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구르 망명 단체와 관계가 있느냐"는 심문을 받으면서 기절할 때까지 구타당했다고 밝혔다. 전기충격기를 자궁에 넣고 충격을 줘 기절했다고도 했다.

열흘 간 고문을 당한 뒤 감방으로 갈 당시 "남자 5~6명이 들어간 방에서 여성들의 비명을 들었다"고도 했다. 처음에는 고문을 당하는 줄 알았는데 자신이 집단 강간을 당하고나서야 그 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CNN에 이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권위 있는 언론이라면 사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영국 BBC 방송은 위구르인 여성들이 수용소에서 집단 강간과 고문을 당했다는 폭로와 함께 인권유린 국가 무역제재법을 상원에서 통과시키고 중국 관영TV 채널도 삭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CNN 주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중국은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인권 유린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