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게임 체인저' 경매서 최소 39억 예상…NHS 기부

뱅크시 '게임 체인저' 경매서 최소 39억 예상…NHS 기부

뉴스1 제공
2021.03.23 15:23
영국의 얼굴없는 미술가 뱅크시가 그린 '게임 체인저' © AFP=뉴스1
영국의 얼굴없는 미술가 뱅크시가 그린 '게임 체인저'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영국의 얼굴 없는 그래피티 미술가 뱅크시가 그린 그림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을 위해 수백만 파운드를 모금할 것으로 보인다.

뱅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게임 체인저'라는 제목의 이 그림을 영국 남부 해안도시 사우샘프턴 종합병원에 기증했다.

뱅크시가 흑백으로만 그린 이 그림은 마스크를 쓰고 망토를 두른 간호사 인형을 갖고 노는 한 어린 소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스파이더맨, 배트맨과 같은 슈퍼히어로 장난감은 소년의 뒤에 있는 통 속에 자리한 모습이다.

뱅크시는 당시 그림과 함께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는 메모를 남겼다. 그는 메모에서 "당신들이 하는 모든 일에 감사하다. 비록 흑백이지만 이 그림이 조금이나마 이곳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작품의 낙찰가를 250만~350만파운드(39억~54억6000만원)로 추산했다.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NHS 자선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또한 사우샘프턴 병원 측은 작품의 복제본을 병원에 걸기로 했다.

뱅크시의 이번 작품엔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해석도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항체검사기를 대규모로 보급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뱅크시가 이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당시 영국의 전문가들은 존슨 총리가 언급한 항체 검사기가 충분한 신뢰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고 결국 계획은 불발됐다.

뱅크시는 영국에서 공공장소나 사유물에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를 그리면서 명성을 얻었다.

이름이나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 얼굴없는 예술가로 불리지만 2008년 과거 학교 동기가 뱅크시의 정체를 브리스톨 출신의 로빈 거닝엄으로 지목했다.

거리 벽면에 그림을 그린 뒤 사라지는 '게릴라식' 활동 방식 때문에 뱅크시의 작품은 경매 시장에 나올 때마다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