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習황제 시대]① 주석 3연임 공식화 할 양회 주말 개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기 집권을 향한 마지막 단추를 채운다.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군사위 주석 3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3월 4, 5일 시작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약칭으로 각 전인대·정협)에서 국가주석 3연임이 예정됐다.
이로써 시 주석은 마오쩌둥 이후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겸 국가주석 등 3개 핵심 권력을 10년 넘게 손에 쥔 최초의 지도자가 된다.
이번 양회는 7명 상무위원을 포함한 24명의 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을 시자쥔(시진핑 주석 측근 그룹)으로 구성한 당대회의 후속편이 될 전망이다.
향후 중국의 5년을 이끌 지도부에서는 상무위원회 서열 2위 리창이 이미 리커창 총리 후임을 예약한 상황. 지난 10년간 시 주석 비서실장 격인 국가주석 판공실 주임을 맡고 얼마 전 당대회에서 상무위에 진입한 딩쉐샹을 비롯해 허리펑, 류궈중, 장궈칭이 부총리 4인방으로 거론된다.
허리펑의 경우 시 주석의 해외 순방 때 항상 옆자리를 지켰던 인물로, 류허 부총리 뒤를 이을 '경제 차르'로 불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총리 겸 인민은행 당서기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국무위원은 왕샤오훙(공안부장), 리상푸(국방부장), 우정룽(국무원 비서장), 선이친, 친강(외교부장) 등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홍콩 명보는 내다봤다.
이변이 없다면 입법 과정을 맡는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정협 주석은 4위 왕후닝이 맡게 된다.
얼마 전 당 정치국 회의는 "당으로 중앙집권적이고 통일된 지도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당 중앙기구, 전인대, 국무원, 정협, 중앙 및 지방정부를 총괄해야 한다고 했다. 공산당과 정부, 중앙과 지방정부 역할과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다. 즉, '시진핑=공산당=국가' 체계를 강화하는 대대적 당·국가조직 개편을 예고한 것이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공안과 방첩·대테러·이민·호적·교통 등의 업무를 모두 관할하는 '중앙내무위원회(가칭)'가 출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가 아닌 공산당 직속 기구다. TV와 라디오 등을 관리하는 국무원 직속 국가광파전시총국을 당 중앙선전부로 통합한다는 얘기도 있다. 중앙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기타 국유 금융기관 등을 아우르는 중앙금융공작위원회가 부활할 가능성도 있다. 역시 당 소속 기구다.

중국 정부에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온 에포크타임스는 시사평론가 중위안 말을 빌려 "시진핑 주석 혼자 많은 일에 관여하겠다는 건데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권력 분산은) 40여년 전 중공이 개혁·개방했던 이유"라고 지적했다.
독자들의 PICK!
시 주석이 보이는 권력과 실제 권력 모두에서 마오쩌둥, 또는 그 이상 권력을 장악하게 되면서 2인자 자리를 예약한 리창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2002~2007년 시 주석이 저장성장과 당서기를 지낼 때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시 주석 권력에 눌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리커창 총리의 뒤를 이을 것인지, 반대로 시 주석의 지지 아래 경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전인대 폐막 직후 기자회견은 그의 총리로서 자질을 확인하는 첫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