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러 20대女와 불륜"…'돈 줘' 폭로 협박 당했다

"빌 게이츠, 러 20대女와 불륜"…'돈 줘' 폭로 협박 당했다

류원혜 기자
2023.05.23 07:21
러시아 출신 브리지(카드 게임) 선수인 밀라 안토노바가 2010년 7월 한 강연에서 빌 게이츠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IgniteNYC'
러시아 출신 브리지(카드 게임) 선수인 밀라 안토노바가 2010년 7월 한 강연에서 빌 게이츠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IgniteNYC'

빌 게이츠(68)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과거 20대 러시아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가 협박당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그를 협박한 인물은 10대 성착취가 드러난 제프리 엡스타인이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게이츠는 2010년 20대였던 러시아의 브릿지게임 선수인 밀라 안토노바와 불륜을 저질렀다. 브릿지는 카드 게임의 일종이다.

두 사람은 한 브릿지 토너먼트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55세였던 게이츠는 멜린다 게이츠와 결혼 생활 중이었다. 이들은 27년 결혼 생활 끝에 2021년 이혼했다.

안토노바는 브릿지를 알리기 위해 온라인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고, 약 50만달러(한화 6억6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게이츠의 측근을 만나는 과정에서 2013년 제프리 엡스타인을 소개받았다.

엡스타인은 미국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였다. 그는 1990년대부터 10대 소녀 수천명을 성착취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7년 3월 찍힌 제프리 엡스타인의 머그샷./사진=로이터=뉴스1
2017년 3월 찍힌 제프리 엡스타인의 머그샷./사진=로이터=뉴스1

엡스타인은 안토노바와 수차례 회의하며 제안을 검토했지만, 투자는 하지 않았다. 자금 확보에 실패한 안토노바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결심했고, 프로그래밍 코딩 스쿨에 지원하기 위해 등록금을 빌리러 다녔다.

그때 엡스타인이 아무 조건 없이 등록금을 지원했다. 그는 성범죄 혐의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선기금 설립을 추진 중이었다.

엡스타인은 자선기금 모금에 게이츠가 동참하길 원했다. 하지만 게이츠는 요청을 거절했다. 자선기금 마련이 실패로 돌아가자 엡스타인은 안토노바와의 불륜 관계를 언급하며 게이츠를 협박했다고 한다.

엡스타인은 2017년 게이츠에게 안토노바의 코딩 스쿨 등록금을 환급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해당 이메일을 봤다는 한 관계자는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엡스타인은 안토노바와 게이츠의 불륜을 알고 있었고, 이를 폭로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WSJ에 밝혔다.

하지만 게이츠 측은 엡스타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이츠 측 대변인은 "안토노바의 등록금을 상환하지 않았다. 엡스타인과 금전적 거래를 한 적 없다"며 "게이츠는 오로지 자선 사업 문제로만 엡스타인을 만났다"고 해명했다. 안토노바의 불륜 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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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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