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르는 '꿈의 비만약'?…'업그레이드' 위고비, 부작용 대안 나올까

죽음 부르는 '꿈의 비만약'?…'업그레이드' 위고비, 부작용 대안 나올까

김하늬 기자
2024.11.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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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기적의 비만약이라고 불리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내일부터 국내 일부 병·의원에 공급될 전망인 가운데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릴 예정인 출시 심포지엄에 앞서 행사장 앞으로 외고비 모형이 전시돼 있다. 2024.10.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기적의 비만약이라고 불리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내일부터 국내 일부 병·의원에 공급될 전망인 가운데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릴 예정인 출시 심포지엄에 앞서 행사장 앞으로 외고비 모형이 전시돼 있다. 2024.10.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만든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더 강력한 차세대 다이어트약의 후기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한다. 위고비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이 살이 빠지는 효과를 갖고 있어 비만 치료제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새로운 체중 감량 약물 CagriSema(카르기세마)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12월 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카그리세마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와 아밀린의 장기 지속형 유사체인 카그릴린티드를 섞어 만든 복합제다. 카그리세마는 위고비처럼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수치를 조절하는 한편 카그릴린타이드가 첨부되면서 뇌를 자극해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아밀린이라는 췌장 호르몬도 표적으로 삼아 체중 조절에 더 큰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투약 방법은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주 1회 펜슬 주사 방식이다.

FT에 따르면 카그리세마는 점차 위고비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노보 노디스크의 자체 후기 임상시험 결과 카르기세마를 1년간 투약하면 체중이 25% 줄어드는 효과가 났다"고 전했다. 이전 임상시험에서 카그리세마는 연구 참가자들이 체중의 17%를 빼는 데 20주가 걸렸다. 위고비를 68주간 투약해야 나오는 효과와 비슷하다. 위고비는 68주에 최대 16% 가 감량되고, 경쟁사인 일라일 릴리가 만든 마운자로는 22.5% 감량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라스 푸르에가드 요르겐센 CEO의 인터뷰를 통해 "카르기세마는 위고비를 이을 차세대 주력 상품인 동시에 동급 최고 제품으로 올라설 잠재력이 있다"며 "조만간 헤드라인 시험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고비에서도 지적된 정신적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와 대안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앞선 9월 노보 노디스크는 먹는 알약형태의 또다른 비만치료제 몬루나반트로 개발 중인데, 여기서도 정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위고비도 자살 충동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 한차례 나왔다. 지난달 이탈리아 베로나대 정신과 연구팀은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 전체 부작용 3만527건 중 자살 관련 사례가 107건(0.35%)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부작용 사례자 중에는 자살 시도와 자살 충동으로 사망에 이른 사람도 있었다. 당시 노보 노디스크는 "(자살 충동) 위험과 관련해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 제품 라벨에 반영했다"며 "치료 안전성을 감시하기 위해 규제기관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JP모간 등 시장 전문가들은 12월 발표될 카그리세마의 후기 임상시험 데이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노보 노디스크 주가 향방에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간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주가를 최소 10% 이상 끌어올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잠재적으로 15~25%까지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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