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지만 실행은 어렵다 [PADO]

세계 각국이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지만 실행은 어렵다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5.03.08 06:00
[편집자주] 규제 완화는 아르헨티나의 '괴짜'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나 밀레이에게 전기톱을 선물 받은 일론 머스크만 외치는 게 아닙니다. 심지어 베트남 공산당도 밀레이의 영향을 받아 국가기구의 대대적인 감축에 나섰습니다. 규제의 최선진국 유럽연합도 만성적인 저성장과 '트럼프 쇼크'에 규제 완화를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2월 1일에 발행된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이 기사는 전 세계적인 규제 완화 움직임을 정리하고 있는데, 주요 국가들 역시 지난 몇 십년동안 규제가 빠른 속도로 축적되어 왔다고 합니다. 국가나 개인이나 부유해질수록 잃어버릴 것이 많아지고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안위에 걱정이 많아지기 때문에 규제가 많아지는 것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흥미롭습니다. 축구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종목이 되는데에는 경기의 룰이 단순하다는 점도 기여했을 것입니다. 야구는 심판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투수가 던진 공 하나하나를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알려줘야 합니다. 하지만 축구는 공 하나만 가지고 양 팀이 상대방 지정 구역으로 몰고 가 넣으면 됩니다. 규제는 오프사이드 룰 정도로 필요한 만큼만 존재합니다. 축구의 성공 비결을 염두에 두면서, 그리고 이코노미스트가 개괄하는 세계의 규제 완화 움직임을 읽으면서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2월 20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선물한 전기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가 2월 20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선물한 전기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그는 선거 유세에서 전기톱을 휘둘러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관료주의와 규제의 덩굴을 베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가 실제로 이러한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800건의 규제 완화 조치를 단행했으며, 앞으로 3200건의 추가적인 "구조 개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 홀로 이런 것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좌우파를 막론한 정치인들이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부 축소와 규제 철폐를 목표로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하고, 기업가 일론 머스크를 그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공무원 조직에도 강력한 개혁을 가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시민들이 직접 '불필요한 규제 문제'를 신고할 수 있도록 '규제부'(Ministry for Regulation)를 설립했다. 또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월 29일 기업의 보고 의무를 25% 줄이고, 소규모 기업의 경우 35%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강력한 국가 권력으로 유명한 나라들조차 규제 완화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강력한 탈관료주의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베트남은 정부 기관의 4분의 1을 폐지할 계획이며, 인도는 오랫동안 비효율적인 관료주의의 대명사로 불려온 정부 조직을 축소하고 있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존 코크런 교수는 서구 정부 운영 방식 개혁의 움직임이 "1980년대 레이건-대처 혁명보다 더 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에는 여전히 줄여야 할 규제가 넘쳐난다. 조지워싱턴대학교의 규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 규정의 분량은 1960년대 초반 2만 페이지에서 현재 18만 페이지를 넘어섰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가 국민에게 요구하는 연간 서류작업 시간은 총 120억 시간으로, 1인당 약 35시간에 달한다. 이는 2001년의 27시간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독일의 모든 법률을 담은 문서는 1990년대 중반보다 단어 수가 60% 증가했으며, 지난 20년간 캐나다에서 모로코에 이르기까지 여러 나라의 세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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