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뽀뽀' 시력을 잃게 했다…2세 아기에게 벌어진 일

얼굴에 '뽀뽀' 시력을 잃게 했다…2세 아기에게 벌어진 일

채태병 기자
2025.03.12 08:22
얼굴에 뽀뽀 받은 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안과 수술을 받은 2세 주완(Juwan)의 모습. /사진=METRO 캡처
얼굴에 뽀뽀 받은 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안과 수술을 받은 2세 주완(Juwan)의 모습. /사진=METRO 캡처

영국에 사는 2세 아기가 얼굴에 뽀뽀를 받았다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0일(현지시간) 나미비아 출신 미셸 사이먼으로부터 그의 2세 아들 주완(Juwan)이 어떻게 시력을 상실하게 됐는지 제보받아 전했다.

미셸은 지난해 8월 아들 주완의 왼쪽 눈이 충혈된 것을 발견했다. 당시 미셸은 가벼운 결막염이라고 생각해 주완의 눈에 안약을 넣어줬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결국 병원에 방문했다.

주완의 눈을 살펴본 의사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에 감염됐다"고 진단했다. HSV는 전염성이 높은 질환으로, 흔히 '헤르페스'라고 불린다. 입술이나 생식기 등에 포진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주완의 경우 각막에 열성 수포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의사들은 "아마도 입 안에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있는 사람이 아기의 눈 주변에 뽀뽀해 감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주완의 부모는 해당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즉 헤르페스균을 보유한 낯선 사람이 주완의 얼굴에 키스했고, 이로 인해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다행히 주완은 오른쪽 눈까지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치료를 끝냈다. 다만 왼쪽 눈의 시력은 상실했다. 미셸은 "헤르페스균이 이미 각막에 너무 많이 손상을 입혔다더라"며 "치료 과정에서 아기의 눈에 4㎜ 크기의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셸과 의료진은 주완을 포기하지 않았다. 주완은 곧 다리의 신경을 눈에 이식하는 대규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주완은 시력을 회복할 수도 있다.

미셸은 "키스 행위는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 아이를 해칠 의도는 아니었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아기가 겪기엔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바이러스 보균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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