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와 인연을 끊은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딸 제나 윌슨이 "아빠는 한심한 애 같다"고 말했다.
윌슨은 청소년 패션잡지 틴보그 3월호 인터뷰로 머스크의 성품과 언행,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살아온 본인의 경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관한 생각 등을 솔직히 밝혔다.
현재 20세인 윌슨은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는 2020년 트렌스젠더로 커밍아웃한 뒤, 아버지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딸의 성전환 치료를 받아들인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 머스크는 강하게 반대했다. 나중에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윌슨은 18세였던 2022년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방식으로든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법원으로부터 개명 허가를 받아 '머스크'라는 성과 이름을 버리고 어머니의 처녀 시절 성인 '윌슨'으로 바꿨다.
그는 최근 머스크의 '나치 경례' 논란에 대해 "미친 짓이었다"며 "그건 확실히 나치 경례였다. 그도 똑같이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나를 그와 자꾸 연관시키는 것이 짜증 난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기자가 "그(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그에게서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윌슨은 "그는 한심한 어린애 같은 남자다. 왜 그를 무서워해야 하지?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의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윌슨은 "무섭다. 핸드폰을 열어서 뉴스를 읽을 때마다 벽을 멍하니 10분간 바라보게 된다. 그들은 너무나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트랜스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이민자, 비백인 등을 조직적으로 겨냥해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머스크는 여성 4명과의 사이에 모두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은 머스크가 첫 부인인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둔 6명의 자녀 중 하나다. 이 중 첫 아이는 2002년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37)가 머스크의 자녀 3명을, 머스크가 차린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39)가 4명을 낳았다. 지난달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31)도 "5개월 전 머스크의 아기를 낳았다"고 주장하며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청구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