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가 4월 2일 모든 미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글로벌 기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연단에 섰을 때 그 옆에는 디트로이트 지역의 자동차 공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는 모습을 오랜 세월 지켜봐 온 자동차 공장 노동자 브라이언이 함께했다.
브라이언은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미국 기업과 미국 노동자 계층을 지원하고, 값싼 중국산 수입품을 미국산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것임을 증언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 트럼프는 무역 적자를 "국가 비상사태"라고 규정했다.
트럼프의 경제 참모들은 이번 관세 부과로 28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7580억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최대 50%에 달하는 개별적 상호관세를 부과받게 되며, 유럽연합(EU)은 20%, 중국은 34%의 관세가 매겨진다. 영국은 기본 상호관세율인 10%만 적용되는 몇 나라 중 하나인데, 이는 영국 정부의 협상 노력 때문이라기보다는 미국이 영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에 타격을 가하는 것은 미국 스스로에게 손해가 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단순히 내향적인 보호무역주의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물렁한' 외교가 아닌 예측불가능한 공격을 통해 타국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대외관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려는 더 큰 의도를 갖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이 이미 지나치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서, 그 권력을 더욱 확장하고 집중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다른 국가들로 하여금 자국의 법률을 미국식 기준에 맞게 수정하도록 강요하고, 미국의 정치적, 기업적 무책임성을 지금보다 더 관대하게 수용하는 세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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