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감 드러낸 트럼프 "하버드는 처신 똑바로 해야지" [트럼프의 말]

불쾌감 드러낸 트럼프 "하버드는 처신 똑바로 해야지" [트럼프의 말]

김하늬 기자
2025.05.30 15:01

연일 하버드 대학교를 때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해외유학생 수 '상한선'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3개월간 대통령의 요구에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행동 똑바로 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컬럼비아 특별구 임시 검사인 제닌 피로의 취임을 안내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컬럼비아 특별구 임시 검사인 제닌 피로의 취임을 안내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AFPBBNews=뉴스1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버드는 재앙(disaster)"이라고 비난하면서 해외 유학생에 대한 정보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하버드 내 해외유학생 비율도 문제 삼았다.

△오벌오피스 내 기자 간담회

We have people want to go to Harvard and other schools. They can't get in because we have foreign students there.

=하버드나 다른 대학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외국인 학생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다.

트럼프는 외국인 학생 때문에 미국인 학생들이 하버드에 입학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하버드 학생의 31%가 외국인 학생이라며 "31%가 아니라 15% 정도로 제한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학생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인지 확인하고 싶다. 하버드대는 그들의 명단을 보여줘야 한다"며 "쇼핑몰이 폭발하는 것도, 폭동이 일어나는 것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치 외국인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취지로 말한 것. 트럼프는 "그들(하버드대)은 세계의 급진적인 지역에서 사람들을 데려오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외국 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문제를 일으키길 원치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학생 등록 금지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Harvard has got to behave themselves. Harvard is treating our country with great disrespect.

=하버드는 처신을 똑바로 해야 한다. 하버드는 우리나라를 크게 무시하고 있다.

기자회견 말미에 트럼프는 하버드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드럼프가 쓴 'behave(처신하다)'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예의 바르게 행동하다, 버릇없이 굴거나 말썽부리지 않는다'의 뉘앙스가 담겨있다. 하버드가 지금껏 보여준 행동이 올바르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우리나라'로 대변한 트럼프 행정부가 무시당하고 있음을 콕 집어 지적한 것.

또 트럼프는 정부와 협력을 약속한 뉴욕 컬럼비아대와 비교하며 하버드를 다시금 비난했다. 컬럼비아 대학도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및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졌던 점과 관련해선 "정말 잘못됐다"고 비판하면서도 "그들(컬럼비아대)은 우리와 함께 해결책을 찾으려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하버드는 싸우길 원한다. 그들은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고 싶어 난리 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 공관에 유학생 및 교환학생, 인턴십 비자 신규 인터뷰를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에 유학하려는 학생에 대해 소셜미디어(SNS) 심사를 의무화를 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여겨진다. 27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서명한 전문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심사 및 검증 확대를 준비하기 위해 영사 부서는 추가 지침이 담긴 별도 전문(septel)이 발표될 때까지 학생 및 교환 방문자(F, M, J 비자)의 예약 접수를 더 이상 추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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