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약 100개국에 최소 상호관세율 10%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3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기간(8일) 종료 전 여러 국가와의 무역 합의를 발표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상호관세 유예 연장, 관세율 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중인 국가들을 어떻게 대할지 지켜봐야 한다. 그들이 선의를 갖고 협상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약 100개국은 최소 10%의 상호관세만 적용받게 될 것으로 보이고, 이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호관세율 10%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 중 최저치로, 미국이 현재 모든 무역상대국에 적용하는 기본관세율과 같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율은 기본관세 10%에 국가별로 차등 부과한 관세율이 더해지는 것으로, 한국의 경우 기본관세 10%에 차등 부과된 관세율 15%를 더한 25%로 책정됐다.

베선트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할 것이다. 협상 당사국들이 선의를 갖고 협상에 임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사람은 대통령"이라며 "마감선 통과를 위해 노력해야 할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내가 공개적으로 (기본관세) 10% 연장을 약속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상호관세 부과 유예 연장에 대한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무역협상 분위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될 거란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인도, 일본, EU(유럽연합) 등 12개국 이상의 무역상대국과 상호관세 인하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전날에는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통해 앞서 베트남산 제품에 책정한 46% 상호관세를 20%로 낮췄다.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 지역 국가와 무역 합의를 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미국과 가장 활발하게 무역 협상을 진행하던 국가는 일본이었지만, 양측의 간극이 쉽게 좁혀지지 않으면서 일본은 미국의 무역 협상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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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일본 내부의 정치적 상황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 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일본은 지금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있다. 20일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협상 타결에 있어 국내적으로 제약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과의 합의가 어디로 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