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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단일화 '골든타임'이 단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이 데드라인이지만 진척을 보였던 울산시장 선거를 비롯해 경기 평택을·부산 북구갑 선거에서도 후보들 간 셈법을 달리하며 연대 가능성이 줄어든 모습이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25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을 중단한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약 40%의 시민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후보를 선택해 여론조사가 왜곡될 수 있다는 정황과 첩보에 따른 것"이라며 "경쟁력이 부족한 후보가 올라가는 건 역으로 국민의힘 입장에서 유리한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가장 큰 진전을 보였던 진보 진영 내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작업은 돌연 파행 위기를 맞았다. 당초 양측은 23~24일 이틀간 최종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었지만 투표 마감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조사가 전격 중단됐다. 울산은 영남권 내에선 진보 성향 노동자 표심이 상당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범여권 및 진보 진영 내 주도권 경쟁과 지지층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진보당은 즉각 반발했다. 신창현 진보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 측의 일방적인 경선 중단 선언으로 단일화 열차가 파행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후보 측이 국민의힘의 역선택 가능성을 거론한 것을 두고 "아직 종료되지도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역선택을 기정사실처럼 언급하며 단일화 절차 자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 역시 다자 구도 속에서 요동치고 있다. 특히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본인 소유 농업법인을 통해 대부업체를 차명으로 운영했다는 의혹이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경쟁자인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이번 평택을 선거 자체가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발생했는데 김 후보와 관련된 의혹은 또다시 재선거를 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중대 사안"이라며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질 수밖에 없으며 이미 법률적 문제가 돼 버렸다"고 직격했다.
진보 진영 내에선 양측의 공방이 거세지며 단일화를 이끌어낼 명분이 사라졌단 평가가 나온다. 반면 보수 진영은 표 분산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론이 작동하며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간의 연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선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상승세를 타며 선전 중이다.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지지를 호소하면서 두 사람 간의 양강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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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의 최대 변수였던 보수 진영 내 단일화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입장에선 박민식 당 후보가 한 후보에게 양보하는 방식의 단일화를 수용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지지 세력의 민심을 이반하는 데다 장 대표 본인의 리더십에도 상처를 입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실상 부산북갑 보수 후보 단일화 논쟁은 향후 보수 진영 주도권을 둘러싼 '장동혁 대 한동훈' 간 지분 싸움으로도 읽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상대 진영의 후보가 막강해 위기감을 느껴야 단일화에 나설 수 있는데 지금 거론되는 선거구들은 지지율이 엇비슷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경기지사 선거는 추미애(더불어민주당)라는 유력 후보가 있어 양향자(국민의힘)·조응천(개혁신당)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이 있다"며"실제 두 후보가 합쳐 승리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