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들러리 묶고 남자와 강제 키스…중국 결혼식 전통 '논란'

신부 들러리 묶고 남자와 강제 키스…중국 결혼식 전통 '논란'

채태병 기자
2025.10.10 05:53
중국에서 두 명의 신부 들러리를 자전거에 묶은 뒤 낯선 남성과의 키스를 강요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중국에서 두 명의 신부 들러리를 자전거에 묶은 뒤 낯선 남성과의 키스를 강요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중국에서 두 명의 신부 들러리를 자전거에 묶은 뒤 낯선 남성과의 키스를 강요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에서 지난 9월 촬영된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에는 어린 두 여성을 자전거에 묶어 놓고, 강제로 남성들과 입맞춤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한 결혼식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알려졌다.

여성들은 신부 들러리로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결혼식 하객들은 이 모습을 보며 웃거나 여성들의 머리를 붙잡아 남성과의 키스를 못 피하게 만들기도 했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은 "저급한 결혼식 전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성추행이고, 두 여성의 모습에 눈물이 나올 정도"라고 분노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역 당국은 "영상 속 모습은 결혼식에서 장난을 치는 지역의 전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속한 장난은 피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은 여전히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훈나오'(hun nao)라고 알려진 결혼식 장난은 중국 시골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수 세기 동안 이어진 전통으로, 결혼식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웃음이 악령을 물리치고 부부의 긴장을 풀어준다고 믿는다.

중국 전역에서 이 같은 결혼식 장난 사례가 보고된다. 지난해 산시성의 한 신부는 여러 남성에 의해 전신주에 묶였고, 2018년에는 신부를 데리러 가던 한 남성이 폭행 장난을 피해 도망치다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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