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중재 칭찬에도…트럼프 "타임, 역대 최악" 불만 쏟아낸 이유

가자 휴전 중재 칭찬에도…트럼프 "타임, 역대 최악" 불만 쏟아낸 이유

정혜인 기자
2025.10.15 19:48
/사진=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X 계정
/사진=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X 계정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중재 업적을 극찬하는 기사를 썼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역대 최악"이라는 비판받았다. 타임 표지로 쓰인 자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타임은 나에 관해 비교적 좋은 기사를 썼지만, 사진은 아마도 '역대 최악'(Worst of All Time)일 것"이라고 타임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타임)은 내 머리카락을 사라지게 했고, 내 머리 위에 떠다니는 왕관처럼 생긴 무언가를 올려놓았다. 정말 이상하다"며 "나는 낮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원래 싫어하는데, 이번 사진을 정말 끔찍하고 지적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사진은 11월10일자로 발간될 타임의 표지 사진이다. 타임은 이날 X에 트럼프 대통령의 표지 모델로 사용한 11월호 표지 사진과 함께 발행 예고 글을 올렸다. 타임이 공개한 표지 사진은 강한 햇살 아래 서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아래에서 찍은 모습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백발 머리 일부분이 햇빛에 겹쳐 잘 보이지 않고, 목주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영국 가디언은 "(표지 사진의) 각도는 트럼프의 턱과 목을 강조해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며 "이번 사진은 지난 5일 블룸버그통신의 사진기자 그레이엄 슬론이 백악관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타임 표지를 장식하는 데 집착해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타임의 기사 내용보다 표지 사진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짚었다.

타임은 발행 예고 게시물에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따라 석방됐고, 동시에 팔레스타인 수감자들도 풀려났다. 이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2번째 임기 중 대표적인 성과가 될 수 있고 중동 지역의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전쟁 중재 역할을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타임 표지 사진에 대한 불만을 내놨다. 보수 성향의 인플루언서 마리오 나우팔은 민주당 소속 전 미국 대통령이 나온 타임 표지 사진들을 비교하며 "(타임의 트럼프 대통령 표지 사진은) 고의적이며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도 텔레그램에 "병든 사람들, 악의와 증오에 사로잡힌 사람들, 괴짜들만이 그런 사진을 선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남겼다.

반면 민주당 소속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비꼬는 듯 타임의 표지 사진 속 목주름 부위를 모자이크 처리해 X에 올렸다.

/사진=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X
/사진=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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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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