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과의 무역(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고위급 인사들이 교착 국면에 빠진 무역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미국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 방송 대담에서 현재 어떤 무역 협상에 가장 집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의 관계를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의견 차이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악마는 디테일이 있다.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30일 한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이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무역협정에 합의했지만, 이행 방안에 대해선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과 한국 당국자들이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례총회에 맞춰 회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과 산업통상부 공지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회담을 위해 16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국 무역 협상 대표 역할을 맡은 김 장관은 지난 9월11일과 지난 4일 러트닉 장관과 뉴욕에서 만나 협상한 바 있다. 이번 협의는 협상의 최대 쟁점인 3500억달러(약 498조96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 관련 한국 측이 수정안을 제시하고 미국이 일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행되는 것으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