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불법 이민자 단속 및 범죄 척결을 위한 연방 요원과 주 방위군 투입 계획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등과 통화한 뒤 철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방정부는 오는 토요일(25일) 샌프란시스코에 '집중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젯밤 그 지역에 사는 내 친구들이 전화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니 이번 조치는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주 방위군 투입 계획 철회 소식을 알렸다.
그는 "나는 어젯밤 대니얼 루리 시장과 통화했고, 그는 매우 정중하게 '도시를 바로 세울 기회를 달라'로 부탁했다"며 "나는 그에게 '우리가 하면 더 쉽고 빠르고 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지만, 당신이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범죄와의 싸움에서 하나로 뭉치고 있다. 특히 우리가 그 지독한 문제를 직접 다루기 시작한 이후 더욱 그렇다"며 "젠슨 황, 마크 베니오프(세일즈포스 CEO) 같은 훌륭한 인물들을 포함해 여러 사람이 전화를 걸어 '샌프란시스코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그들은 도시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토요일 샌프란시스코에 연방 요원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및 범죄 단속을 이유로 LA(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멤피스, 시카고, 포틀랜드 등에 주 방위군 파견을 지시했고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병력 파견도 예고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공화당 진영과 보수 언론 등에서 노숙자 문제와 약물 중독 등 도시 붕괴의 상징으로 자주 언급되는 도시다. 현지 지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100명 이상의 연방 병력을 샌프란시스코에 파견해 이민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 방위군 투입 철회 발표에도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미 해안경비대 기지에 미 국경수비대 차량 여러 대가 도착했고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이들과 대치했다고 지적했다.
시위대는 '납치를 멈춰라', '이웃을 지켜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고 일부는 국경수비대의 차량 창문을 손으로 치기도 했다. 이후 연방 요원들은 '비살상 탄환'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시위대는 로이터에 "한 명이 (연방 요원이 발포한) 탄환에 맞아 다쳤고 다른 사람은 차량에 발이 밟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