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베네수엘라 전운…트럼프 "다음은 지상 공격"

미국-베네수엘라 전운…트럼프 "다음은 지상 공격"

윤세미 기자
2025.10.24 15:23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AFPBBNews=뉴스1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약 밀매업자에 대한 공격을 지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베네수엘라 마약 밀매업자 공격과 관련해 "다음 차례는 지상 작전"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베네수엘라 영토를 직접 타격할 경우 양국 간 긴장은 크게 고조될 공산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공격은 마약 밀매업자들을 향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의회에 선전포고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다른 나라에 전쟁을 선포하는 권한은 의회가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나라로 마약을 들여오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죽일 것이다. 그들은 죽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의회에 우리의 계획을 알릴 것이다. 하지만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을 제외하면 아마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달부터 미국 주변 해상에서 마약밀매선으로 추정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다. 미군의 9차례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최소 37명으로 늘었다. 공격 수위도 대폭 끌어올릴 태세다. 베네수엘라 인근으로 유도 미사일 구축함과 F-35 전투기, MQ-9 리퍼 드론, 특수작전함 등을 배치하고 1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집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에서 비밀작전을 수행하도록 승인했으며 하루 전엔 전략폭격기 B-1 랜서가 베네수엘라 인근 영공을 비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미군의 공격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며, 베네수엘라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구실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리스트'라고 비판해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대응해 국민들에게 민병대에 합류할 것을 촉구하고 군에 민간인 무기 사용 훈련을 지시했다. 약 5000발의 러시아제 대공 미사일을 배치했다고도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아울러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의 지상 공격 땐 "노동 계층이 무장봉기에 나설 것"이라면서 "소총을 든 수백만의 시민이 전국을 행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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