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AI 칩 중국 수출 논의 없어…中 정책 변경해야"

젠슨 황 "엔비디아 AI 칩 중국 수출 논의 없어…中 정책 변경해야"

뉴욕=심재현 기자
2025.11.08 04:06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최첨단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의 중국 수출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논의가 없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황 CEO는 이날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TSMC와 회의를 위해 대만 타이난시를 방문했다가 취재진과 만나 "현재 중국으로 제품을 출하할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 제품이 중국 시장에 다시 들어가게 될 시기는 중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중국이 정책을 변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에 승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던 데 대해선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라며 "내가 말한 건 중국이 매우 뛰어난 AI 기술을 갖고 있고 AI 연구자도 많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 세계 AI 연구자의 50%가 중국에 있고 가장 인기 있는 오픈소스 AI 모델도 중국에서 나온다"며 "중국이 무척이나 빨리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계속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행사에서 중국 내 AI 칩 매출이 '0'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중이 AI 칩을 두고 각각 수출 금지와 수입 금지 조치를 번갈아가며 시행하는 등 갈등을 빚은 데 따른 여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4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저성능 칩 H20의 수출을 금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금지 조치는 3개월 만인 지난 7월 풀렸지만 최근엔 중국이 보안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칩 수입을 금지 조치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을 적용한 중국 수출용 칩 B30을 준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 제품의 중국 수출을 불허했다고 전날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녹화해 이달 2일 방영된 미국 CBS방송 시사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은 미국 말고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선 "매우 중요한 기술이고 수요도 극히 높다"면서도 "TSMC와 같은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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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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