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의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강제 동원됐다가 잔혹한 고문에 숨진 26세 태국 여성의 시신이 화장 직전에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태국 언론사 타이가 등 외신에 따르면 강제 노역 피해자를 지원하는 이매뉴얼 재단은 태국 여성 수다 촌라껫(26)의 시신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근처 사찰에서 발견됐다.
수다는 태국 팡응아주 출신으로 남편과 함께 캄보디아 여행을 떠났다가 국경 도시 포이펫의 사기 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동원됐다. 하루 10만밧(약 450만원) 상당 할당량을 받았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조직원들이 수다에게 스쿼트 1000~2000회를 강제로 시켰다. 결국 그는 탈진으로 의식을 잃었다.
조직원들은 의식을 잃은 수다를 깨우기 위해 전기 충격을 가했다. 하지만 수다는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 10일 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다의 가족들은 태국과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자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 '이매뉴얼 재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재단은 지난 13일 프놈펜의 한 사원에서 수다의 시신이 화장될 것이란 첩보를 입수했다. 즉시 개입해 화장 절차를 중단시켰다.
재단 측 관계자는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수다의 죽음은 아무도 모르게 묻힐 뻔했다"고 밝혔다. 수다의 시신은 프놈펜 주재 태국 대사관으로 옮겨져 본국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