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등락이 엇갈린다. 엔비디아가 예상을 훌쩍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버블 공포를 잠재운 덕에 일본 증시가 급등한 반면, 중화권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는 모습이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3.06% 오른 5만25.10에 오전 거래를 마치며 사흘 만에 5만선을 회복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3분기(올 8~10월)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AI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3.37% 뛰었고, 어드반테스는 8.59%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49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25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올 11월~내년 1월) 매출액에 대해서는 650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16억6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시드니 소재 윌슨 자산운용의 매슈 허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에 안도감이 지배적"이라면서 "투심이 점점 악화하면서 증시 매도세를 막을 차단기가 필요한 터에 엔비디아가 훌륭한 실적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화권에선 본토 상하이종합지수가 한국시간 오전 11시38분 현재 0.02% 강보합을 가리키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는 0.28% 하락세다.
이제 시장의 이목은 다음 재료인 미국의 고용지표로 옮겨갈 전망이다. 20일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미뤄졌던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12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발표되는 정부의 마지막 공식 고용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한층 커졌다. 다만 10월 FOMC 회의에선 정책위원 다수가 12월 추가 금리인하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33%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