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출신이 만든 중국 AI 칩 무어스레드 IPO 청약 시작…"1.6조원 조달"

엔비디아 출신이 만든 중국 AI 칩 무어스레드 IPO 청약 시작…"1.6조원 조달"

김재현 기자
2025.11.24 14:26

엔비디아 부사장 출신이 세운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업체 무어스레드가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에 나선다. 이 회사는 80억위안(약 1조6000억원)을 조달해 GPU 생산시설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무어스레드의 GPU MTT S4000/사진=무어스레드
무어스레드의 GPU MTT S4000/사진=무어스레드

24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무어스레드(Moore Threads)가 이날 IPO를 위한 일반 청약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공모가는 114.28위안으로 7000만주를 모집해, 약 80억위안(1조6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IPO 후 회사의 시가총액은 537억위안(약 1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무어스레드의 IPO는 올해 중국 자본시장의 IPO 기록을 다수 경신했다. 우선 114.28위안에 달하는 공모가는 올해 IPO 공모가 1위다. 약 80억위안에 달하는 공모금액도 올해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1위다. 중국 정부는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이후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직면하자 자국 기술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을 2019년 초고속으로 출범시켰다.

2020년 6월 설립된 무어스레드는 핵심 임원 다수가 엔비디아 출신이다. 창업자인 장젠중은 2006년 4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엔비디아에 근무하면서 글로벌 부사장 및 중화권 지역 총괄을 역임했다. 공동 창업자인 저우위안, 장위보는 각각 엔비디아 에코시스템 선임 디렉터, 엔비디아 GPU 아키텍트를 역임하는 등 고위 경영진 6명이 엔비디아 출신이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이미 4세대 GPU 아키텍처를 출시했으며 AI 지능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아우르는 컴퓨팅 가속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흑자 전환하지 못한 상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무어스레드의 매출액은 각 4600만위안, 1억2400만위안, 4억3800만위안으로 연평균 성장률 208.4%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7억200만위안으로 급증했지만, 당기순손실 2억7100만위안으로 여전히 적자상태다. 회사는 정부 보조금을 포함하더라도 2027년에야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AI 칩 업체들은 큰 기회를 맞았지만 난제도 산적해 있다. 위안솨이 중관춘 사물인터넷산업연맹 사무총장은 "인터넷 기업의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모델 훈련, 연구기관과 산업계의 광범위한 수요가 국산 GPU 업체에 막대한 시장 기회를 제공했지만, (국산 GPU 업체의) 기술 격차, 인재부족,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난제"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H20 칩에 대해, '백도어' 보안 리스크를 제기하며 중국 기업들의 구매 자제를 요청하면서 AI 칩 자급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유일한 상장 AI 칩 업체인 캠브리콘 주가는 불과 1년 만에 6배 넘게 오르는 등 중국 증시에서 AI 칩이 가장 '핫'한 테마로 부상했다. 무어스레드뿐 아니라 메타엑스, 비런과기 등 다수 AI 칩 업체들이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재현 기자

중국과 금융에 관심이 많습니다. PhD in finance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