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말 임기가 종료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제10대 총장 후보 인선 절차가 26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1월 의장국인 시에라리온의 마이클 임란 카누 유엔대사와 아날레나 배어복 유엔총회 의장은 이날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 추천 및 인선 절차 개시를 알리는 공동 서한에 서명했다.
안보리 의장국의 서한 발송에 따라 193개 유엔 회원국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자를 안보리에 공식 추천하게 된다.
이번 공동 서한에는 "그동안 여성 유엔 사무총장이 없었다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고위 의사결정 직위의 접근에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 "회원국이 여성 후보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지명해줄 것을 권장한다", "지역적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차기 사무총장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인사는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레베카 그린스판 전 코스타리카 부통령, 아르헨티나 출신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등이다. 이 가운데 바첼레트 전 대통령과 그린스판 전 부통령이 여성이다.
유엔 사무총장은 관례에 따라 세계 각 권역에서 돌아가면서 배출해왔다. 차기 사무총장 지역 순번은 암묵적으로 남미 지역이지만 다른 지역 인사가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6년 사무총장 인선 때도 동유럽 출신 인사가 사무총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포르투갈 총리를 지낸 구테흐스 현 총장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 임기는 2027년 1월 1일부터 5년이다. 유엔 회원국에서 후보자를 추천하면 안보리가 무기명 투표로 차기 사무총장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 뒤 유엔총회에 추천한다. 안보리에서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등 상임이사국 5개국이 모두 동의해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