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운전 중 사망한 10대 3명 차에서 '웃음가스'(아산화질소 환각제의 일종)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4일 B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 시간) 새벽 프랑스 남부 도시 알레(Alès)에서 차가 도로에서 미끄러져 개인 주택 수영장으로 떨어지면서 10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고 한다.
차는 도로를 이탈해 인근 담장을 들이받은 뒤 공중에서 뒤집힌 채 수심 약 1.5m 사설 수영장으로 추락했다. 탑승자는 14세, 15세, 19세 청소년 3명으로 차가 수영장에 뒤집혀 잠기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당국은 "충돌이 아니라 차가 거꾸로 잠긴 뒤 빠져나올 수 없어 사망했다"며 "차가운 물 속에서 아무런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수영장 주인이 이 차를 발견해 신고했다. 출동한 구조 당국은 수영장 물을 배수한 뒤 차를 끌어올렸다.
구조 당시 차에서는 웃음가스 용기가 발견됐다. 웃음가스는 아산화질소(Nitrous Oxide)를 주성분으로 한 기체로 의료 현장에서는 마취제로 사용되지만 '해피벌룬'이라는 이름으로 유사 마약처럼 오용돼 논란이 된 물질이다.
흡입 시 일시적인 환각과 기분 고양 효과를 유발하지만 과량 흡입할 경우 마비, 의식 상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경찰은 사망 경위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망자들 시신은 님(Nîmes) 지역 법의학 연구소로 이송돼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