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동안 미르 아흐마드 빈 카셈은 완전한 어둠과 고립 속에서 감금됐다. 끝없이 모기에 물렸고 바퀴벌레와 쥐가 몸을 헤집고 다녔다. 그는 그 참혹한 시간을 떠올리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한다. 다만 "매일 밤 처형집행자가 와서 나를 데려갈 것에 대비하는 것"뿐이었다고 회상한다.
카셈은 2016년 투옥됐다. 그는 당시 통치자였던 셰이크 하시나 정권의 탄압 대상이 된 이슬람주의 정당 자마아테이슬라미 지도자—카셈의 아버지다—의 법률팀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악명 높은 "거울의 집" 감옥에 수감된 수백 명 중 한 명이었는데, 그곳에서는 눈을 가린 구금자들이 독방에 갇혀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6일 새벽, 그는 밝은 세상으로 끌려 나왔다. "처형될 줄 알고 마지막 기도를 올렸다"고 그는 말한다. 하지만 그는 처형 대신 텅 빈 들판에 내버려졌고, 자유인이 되었다.
하시나의 아와미연맹 정부는 학생 주도의 봉기로 권좌에서 축출됐는데, 이는 이후 "몬순 혁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하시나 본인은 국외로 도피했다. "그 소식을 듣고 울었다. 파시즘에서 우리가 해방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정권이 무너지자 학생 혁명가들은 새로운 미래를 구상했다. 그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80대 경제학자인 무함마드 유누스를 과도정부 지도자로 초청했다.
그의 과도정부가 맡은 어마어마한 과제는 하시나의 정당이 장악한 정치, 사회, 사법, 경제 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것뿐 아니라, 15년 통치기간 동안 발생한 초법적 살해와 실종을 조사하고 부패로 사라진 수천억 달러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이제 방글라데시를 새로운 길로 이끌 선거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유누스는 1억7000만 인구의 나라를 하나로 묶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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