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Z세대 혁명은 무너지고 있는가? [PADO]

방글라데시 Z세대 혁명은 무너지고 있는가?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5.12.06 06:00
[편집자주] 요즘 남아시아를 필두로 아시아 곳곳에서 이른바 'Z세대 혁명'이 발발하고 있습니다. 아직 학자나 평론가들 사이에서 그 배경과 원인에 대한 분석 및 설명이 분분하고, 그 '혁명'의 결과도 안갯속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월 7일 '빅리드' 기사로 방글라데시 'Z혁명'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고 있어서 현황 파악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기사를 접하고 받게 되는 첫 인상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이뤄낸 이 '혁명'이 너무 급작스럽게 발발하다보니 기존 정권은 쉽게 끌어내렸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청사진은 부재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체제는 놔둔채 정권만 교체하게 되는 것입니다. 방글라데시를 지배해왔던 '구체제'의 명망가 가문들이 또다시 등장하게 될 위험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웃나라인 네팔의 경우 정권 붕괴후 군부가 전면에 등장했던 것이 신경 쓰입니다. 아직 '혁명'의 진행이 오래되지 않았고 사례도 부족해 아시아 'Z세대 혁명'에 대한 일반이론을 도출하기는 시기상조입니다. 그 원인과 결과, 문제점, 가능성 등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20대 젊은 'Z세대'의 분노가 잠복해 있습니다. 이 분노가 어떤 계기를 만나 어떤 형태로 분출하게 될지 또는 분출하지 않고 다른 형태로 전환될지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2025년 8월 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 국회의사당 인근 마닉 미아 대로에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를 축출한 학생 주도 시위 1주년을 맞아 색연막을 터뜨리며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시민들이 2025년 8월 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 국회의사당 인근 마닉 미아 대로에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를 축출한 학생 주도 시위 1주년을 맞아 색연막을 터뜨리며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8년 동안 미르 아흐마드 빈 카셈은 완전한 어둠과 고립 속에서 감금됐다. 끝없이 모기에 물렸고 바퀴벌레와 쥐가 몸을 헤집고 다녔다. 그는 그 참혹한 시간을 떠올리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한다. 다만 "매일 밤 처형집행자가 와서 나를 데려갈 것에 대비하는 것"뿐이었다고 회상한다.

카셈은 2016년 투옥됐다. 그는 당시 통치자였던 셰이크 하시나 정권의 탄압 대상이 된 이슬람주의 정당 자마아테이슬라미 지도자—카셈의 아버지다—의 법률팀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악명 높은 "거울의 집" 감옥에 수감된 수백 명 중 한 명이었는데, 그곳에서는 눈을 가린 구금자들이 독방에 갇혀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6일 새벽, 그는 밝은 세상으로 끌려 나왔다. "처형될 줄 알고 마지막 기도를 올렸다"고 그는 말한다. 하지만 그는 처형 대신 텅 빈 들판에 내버려졌고, 자유인이 되었다.

하시나의 아와미연맹 정부는 학생 주도의 봉기로 권좌에서 축출됐는데, 이는 이후 "몬순 혁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하시나 본인은 국외로 도피했다. "그 소식을 듣고 울었다. 파시즘에서 우리가 해방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정권이 무너지자 학생 혁명가들은 새로운 미래를 구상했다. 그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80대 경제학자인 무함마드 유누스를 과도정부 지도자로 초청했다.

그의 과도정부가 맡은 어마어마한 과제는 하시나의 정당이 장악한 정치, 사회, 사법, 경제 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것뿐 아니라, 15년 통치기간 동안 발생한 초법적 살해와 실종을 조사하고 부패로 사라진 수천억 달러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이제 방글라데시를 새로운 길로 이끌 선거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유누스는 1억7000만 인구의 나라를 하나로 묶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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