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최대 1.4억 지급...트럼프, 그린란드 사들이나?

1인당 최대 1.4억 지급...트럼프, 그린란드 사들이나?

정혜인 기자
2026.01.09 06:22

로이터 "그린란드 독립 찬반 투표서 '찬성' 유도 목적",
"독립 후 '미군 활동' 가능한 COFA 체결하려는 듯"

(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케네디-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의원 연례 정책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1.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케네디-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의원 연례 정책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1.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하기 위해 현지 주민 5만7000여명에게 현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그린란드 주민들에게 일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이는 그린란드를 덴마크에서 분리 독립해 궁극적으로 미국에 편입되도록 설득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금액과 지급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백악관 참모진을 포함한 미국 당국자들은 그린란드 주민 1명당 1만~10만달러(약 1452만~1억4524만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그린란드 주민 현금 지급 구상은 덴마크와 그린란드 당국이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음에도 그린란드 '구매'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덴마크에 대한 경제적 의존과 독립 문제를 두고 장기간 고민해 온 그린란드 주민들에게 지나치게 모욕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300년간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던 그린란드는 1953년 덴마크에 공식 편입된 뒤 2009년부터는 외교·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 결정에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자유연합협정'(Compact of Free Association·COFA) 체결로 그린란드를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OFA는 미국 정부가 우편 배달·비상 상황 관리·군사적 보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상대국에서 미군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받는 협정으로, 상대국의 독립은 유지되기 때문에 그린란드의 완전한 미국 편입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남태평양 도서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고자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등과 COFA를 체결했다.

로이터는 "미국은 COFA를 지금까지 독립국과만 체결해 왔다. 그린란드와 이 협정을 체결하려면 덴마크와의 분리 독립이 먼저 필요하다"며 "미국은 일시금 지급을 그린란드 독립 찬반 투표에서 주민들의 찬성을 유도하고 독립 이후 COFA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린란드 내에서 다음 주 예정된 트럼프 행정부와의 회담에서 덴마크를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린란드 야당 날레라크 당의 펠레 브로베르그 대표는 로이터에 "그린란드 정부가 덴마크를 배제하고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날라레크 당은 그린란드의 유일한 원내 야당으로 덴마크의 간섭을 거부하고 미국과 협력해 즉시 자립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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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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