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5일(현지시간) 미국 중재로 종전안을 논의한 3자 협상에서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 다만 종전 협상의 최대 쟁점인 영토 문제 등에 대해선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종전까지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이틀째 3자 회의에서 협상 시작과 동시에 314명의 전쟁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 곧바로 이행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국경 지역에서 각각 157명의 포로를 교환했다. 이번 포로 교환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으로 아랍에미리트가 중재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환 대상에 지난해 1월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군 포로 2명은 그동안 한국 탈북민 단체에 전달한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 귀순 의사를 밝혀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등 3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3자 협상을 통해 종전안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다음 협상 장소로는 미국이 거론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가까운 시일 내 다음 회담이 계획돼있다"며 "다음 회담은 아마도 미국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군 고위 회동을 재개하기로 별도 합의했다. 양국의 고위급 군사 대화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수개월 전인 2021년 가을부터 중단된 상태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에 종전 논의 최대 쟁점인 영토 관련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영토 문제 논의는 사실상 제자리걸음 상태로 전해진다.
러시아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여에서 우크라이나군 완전 철군을 요구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는 강하게 반발하고 이있다. 도네츠크 지역에 이른바 '자유경제지대'를 설치하자는 미국의 제안도 우크라이나의 철군을 전제로 하는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영토 문제에 대한 진전 없이 3자 협상이 길어질 경우 우크라이나가 받는 압박은 더 커질 전망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포기할 때까지 군사 공세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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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은 "두번째 3자 협상이 마무리됐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치명적인 분쟁을 끝내기 위한 돌파구를 확보하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