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먹고 노로바이러스"…홍콩 생굴 수입·유통 전면 중단

"한국산 먹고 노로바이러스"…홍콩 생굴 수입·유통 전면 중단

김소영 기자
2026.02.09 22:40
홍콩 당국이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 수입·유통·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콩 당국이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 수입·유통·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홍콩 내 노로바이러스 관련 식중독 사례가 급증한 가운데 일부가 한국산 생굴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자 홍콩 당국이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 수입·유통·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더 스탠다드 홍콩 보도에 따르면 홍콩 식품환경위생국(FEHD) 산하 식품안전센터(CFS)는 모 한국 업체에 생굴 판매와 공급을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튿날엔 홍콩 현지 업체 2곳이 공급한 생굴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가 이뤄졌다.

CFS는 최근 접수한 식중독 사례와 관련해 식당과 공급업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정 한국 업체가 납품한 생굴과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고자 예방 차원에서 해당 제품 유통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선 최근 생굴 섭취 관련 식중독 발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 평균 1건이던 홍콩 식중독 발생 건수는 지난달 주 평균 4건으로 늘었고, 이달 첫 주에만 16건 접수됐다. 특히 지난달 18일~이달 1일까지 접수된 식중독 사례 23건 중 20건(57명)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이달 1일 샤틴 뉴타운플라자 한 식당에서 식사한 남성 1명과 여성 3명은 20~42시간 사이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설사,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4명 모두 생굴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가운데 1명은 병원에 입원해 분변 검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생굴 섭취 관련 식중독 사례가 증가하자 홍콩 당국은 특별 단속에 나섰다. 담당자들은 생굴이 적정 온도에서 보관되고 있는지와 냉장고 위생 상태 등 영업장 전체 청결도, 식품 취급자 개인위생 등 점검에 나섰다. 기준 위반 시 심각도에 따라 경고부터 면허 취소 조치까지 내려질 수 있다.

오염된 해역에서 자라거나 채취한 굴은 바이러스와 세균이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 홍콩 당국은 충분히 가열하지 않은 굴을 섭취할 경우 이러한 미생물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면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 특히 임산부·어린이·노인·간 질환자에게 생굴 섭취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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