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쏟은 '멜라니아' 다큐, 흥행 비상…아마존 전 임원 "노골적 뇌물"

1000억 쏟은 '멜라니아' 다큐, 흥행 비상…아마존 전 임원 "노골적 뇌물"

유효송 기자
2026.02.09 22:4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본인의 다큐 '멜라니아' 시사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영화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20일간 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30일부터 미국 내 1500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6.01.30. /사진=민경찬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본인의 다큐 '멜라니아' 시사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영화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20일간 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30일부터 미국 내 1500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6.01.30. /사진=민경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멜라니아(Melania)'가 2주차만에 흥행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큐 '멜라니아'는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 개봉 두 번째 주말 수익이 전주 대비 67% 감소한 237만 달러(31억원)에 그쳤다. 누적 수익은 1350만달러로, 아마존이 판권 매입(4000만달러)과 마케팅(3500만달러)에 쏟아부은 총 7500만 달러(1000억원)를 고려할 때 손익분기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전직 영화 부문 임원은 이번 계약을 "트럼프 행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거나 노골적인 뇌물(Outright bribe)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투자 결정이 경영상의 판단보다는 정치적인 '대외적 요인'에 기인했다는 의미다.

테크크런치는 통상 올해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챔피언 결정전) 주말에는 극장 관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1위작 '센드 헬프(Send Help)'의 수익 감소폭은 47%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주 3위에 올랐던 '멜라니아'가 이번 주 9위로 내려앉아서다.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아마존은 "극장과 스트리밍은 서로 다른 시점에서 가치를 창출한다"며 입장을 내놨으나 이번 개봉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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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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