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삼성과 합작한 美 배터리사업 철수 검토"-블룸버그

"스텔란티스, 삼성과 합작한 美 배터리사업 철수 검토"-블룸버그

김종훈 기자
2026.02.11 11:32

전기차 수요 낮고 트럼프정부 정책도 영향…"확정 아냐, 삼성과 지속 논의"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행사장에서 스텔란티스 로고가 전시된 모습./로이터=뉴스1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행사장에서 스텔란티스 로고가 전시된 모습./로이터=뉴스1

크라이슬러, 지프, 푸조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삼성SDI(438,500원 ▼4,500 -1.02%)와 합작한 미국 배터리 공장에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익명 소식통을 인용, 스텔란티스가 삼성SDI와 합작 설립한 투자 회사 '스타플러스' 지분 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텔란티스는 스타플러스를 통해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 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동해 왔다. 사업 규모는 25억 달러로 2024년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수요가 업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지원 정책에 부정적이라는 점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코모의 이 공장도 전기차 배터리에서 전력망 및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생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네덜란드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본사가 지난 6일 실적에 전기차 분야 자산과 관련해 220억 유로 규모 자산손실을 인식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 발표 이후 스텔란티스 주가는 20% 이상 폭락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6일 캐나다 윈저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장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 지분 49%를 인수한 LG에너지솔루션(398,500원 ▼6,000 -1.48%)이 이후 사업을 단독 경영한다. 발표 당일 마이클 틴달 HSBC 애널리스트는 "윈저 공장 철수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인디애나주 삼성(합작) 공장의 미래도 궁금하다"는 메모를 남긴 바 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스텔란티스의 삼성 합작공장 철수가 확정은 아니라며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고 언제든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스텔란티스가 사업에서 철수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고 오랜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스텔란티스 측은 "우리는 스타플러스의 미래에 대해 삼성과 지속적으로 협력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유럽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축소 중이다. 스텔란티스와 벤츠가 독일·이탈리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목표로 합작 설립한 오토모티브 셀즈는 지난 7일 공장 건설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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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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