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월드컵 진짜 안 나가나…트럼프 "신경 안 써, 이미 패배한 나라"

이란, 월드컵 진짜 안 나가나…트럼프 "신경 안 써, 이미 패배한 나라"

차유채 기자
2026.03.04 17: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초대 국제축구연맹(FIFA) 평화상을 수상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초대 국제축구연맹(FIFA) 평화상을 수상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뉴스1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여파로 이란이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 매체 폴티티코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불참 가능성과 관련해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이란은 이미 심각하게 패배한 나라"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은 애초 오는 6월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해 G조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경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지도부 수십명이 사망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뿐만 아니라 인접국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보복 공격을 펼쳤다.

격화하는 중동 분쟁 속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이번 사태로 우리가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이란 축구팬들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이란 축구팬들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이번 월드컵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데, 이란은 세 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른다. 심지어 이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미국과 토너먼트에서 만날 수도 있다.

앞서 FIFA 측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팀이 출전해 월드컵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트럼프의 발언으로 복잡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FIFA는 그간 정치의 축구 참여를 경계해 왔으나 개최국 중 하나가 참가국과 군사적 충돌을 벌이는 상황이기에 이란의 북중미 월드컵 참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이란이 이번 월드컵에 불참한다면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그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이라크나 아랍에미리트(UAE)에 출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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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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