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해변에 토막시신이..."팔다리 잘려 나가" 울부짖던 납치 관광객 추정

발리 해변에 토막시신이..."팔다리 잘려 나가" 울부짖던 납치 관광객 추정

이은 기자
2026.03.05 13:42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납치된 우크라이나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토막난 신체 부위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사진=예바 미샬로바 인스타그램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납치된 우크라이나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토막난 신체 부위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사진=예바 미샬로바 인스타그램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납치된 우크라이나 관광객의 것으로 보이는 토막 난 신체 부위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발리 경찰은 지난달 27일 발리 남동부 해변에서 발견된 신체 부위의 문신이 실종된 우크라이나 관광객 이고르 코마로프(28)의 문신과 부분적으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DNA와 코마로프 부모의 DNA를 대조하는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마로프는 지난달 15일 친구 예르막 페트로프스키와 함께 발리 북부의 휴양지 짐바란에서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들에게 습격당해 납치됐다. 괴한을 공격한 뒤 홀로 탈출한 페트로프스키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경찰이 납치범들의 차량 GPS(위치정보시스템) 등을 추적한 결과 코마로프는 발리 중서부 타바난의 한 고급 빌라로 끌려와 구타와 고문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빌라와 차량 내부에서 발견된 혈흔은 모두 코마로프의 것으로 확인됐다. 빌라에서는 코마로프의 휴대전화와 가방도 발견됐다.

지난달 19일 코마로프가 고문당한 뒤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이 영상에서 코마로프는 "우리가 그들이 요구하는 1000만 달러를 훔쳤어요. 그들에게 1000만 달러를 돌려주세요. 제발"이라며 부모에게 거액의 돈을 보내달라고 애원했다. 영상 속 코마로프는 두 눈에 멍이 들고 왼쪽 손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었다.

그는 "이미 팔다리 일부가 잘려 나갔고, 갈비뼈도 부러졌다"며 "제발 저를 집으로 데려가달라"라고 울부짖었다.

이로부터 여드레가 지난 지난달 27일 발리 남동부 해안의 워스 강 하구에서는 머리, 오른쪽 다리, 허벅지, 장기 등 토막 난 신체 부위가 여럿 발견됐다. 이는 최소 3일 전 사망한 사람의 것이라 추정됐으며, 발견된 신체에 새겨진 문신이 코마로프의 것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수사당국은 시신의 DNA를 코마로프의 어머니 DNA와 대조 중이다.

납치범들은 코마로프의 여자친구인 팔로워 20만의 인플루언서 예바 미샬로바(25)의 SNS(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보고 위치를 추적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샬로바는 지난달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코마로프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위치 정보를 함께 공유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국적의 외국인 6명을 추적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 수배령을 발령했다. 이들 중 2명은 인도네시아 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4명은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들에게 차량을 빌려준 남성 1명은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 이 남성은 위조 여권을 사용해 공범들을 위해 차량 1대와 오토바이 2대를 차량을 빌려준 혐의를 받는다.

납치범들이 애초에 노린 것은 코마로프의 친구 페트로우스키일 가능성이 있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일부 매체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인 올렉산드르 '나리크' 페트로프스키가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콜센터 사기를 저지르는 범죄조직 두목이라는 주장에서다.

다만 우크라이나 유력 매체인 TSN는 이런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으며 미국·영국·호주 매체들은 관련 내용에 대해 전하면서도 페트로프스키는 범죄 이력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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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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