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차남 또 '아빠찬스'…드론기업 美 상장, 국방조달 기대

트럼프 장·차남 또 '아빠찬스'…드론기업 美 상장, 국방조달 기대

정혜인 기자
2026.03.10 14:25

파워러스, 골프업체 AGH와 합병으로 상장 추진…
"中 드론 수입 규제·전쟁부 조달 정책 수혜 기대"
이번 상장에 韓 KCGI도 참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오른쪽)과 차남 에릭 트럼프가 드론 업체에 투자한다. 이들은 이번 투자로 국방부(전쟁부)의 드론 조달 정책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오른쪽)과 차남 에릭 트럼프가 드론 업체에 투자한다. 이들은 이번 투자로 국방부(전쟁부)의 드론 조달 정책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드론 기업의 증시 상장에 참여한다. 전쟁부(국방부)의 드론 조달정책 관련 기업이다. 앞서 가상자산 기업에 투자한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으로 재미를 봤는데 이번에도 정책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미국 드론 업체 파워러스(Powerus)의 투자자로 참여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설립된 파워러스는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본사를 뒀다. 트럼프 가문이 지원하는 나스닥 상장사 골프업체 아우레우스 그린웨이 홀딩스(AGH)와 합병을 통해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파워러스 발표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트럼프 일가의 투자회사인 '아메리칸 벤처스'와 트럼프 주니어가 주주이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드론 부품 업체 '언유주얼 머신스'가 투자자로 포함됐다. 파워러스는 언유주얼 머신스의 고객이기도 하다. 트럼프 형제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도미나리증권도 사모 발행 등 주관사로 이번 거래에 관여한다. WSJ에 따르면 도미나리증권은 앞서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관련 거래에도 관여했었다.

AGH 주가는 트럼프 형제의 투자 참여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2.3% 급등했다. 다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6.02% 하락했다.

미국 드론 업체 파워러스의 드론 /사진=파워러스 X
미국 드론 업체 파워러스의 드론 /사진=파워러스 X

"또 아빠 찬스?" 정책수혜 지적

FT는 "트럼프 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이후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며 이번 투자 역시 이런 행보의 연장선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 가상자산 정책 앞세워 자신의 일가가 세운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발행한 WLFI 코인을 상장시켜 막대한 이익을 얻는 등 이해충돌 지적을 받고 있다.

트럼프 형제의 이번 투자는 미국 국방부(전쟁부)의 드론 조달 추진과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작전으로 촉발된 이란 전쟁으로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 주목받는다. 미 전쟁부는 내년까지 약 11억달러(1조6199억원)를 투입해 미국산 드론 수십만 대를 확보하는 '드론 우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가 주주로 있는 언유주얼머신스 주가는 이란 전쟁 이후 약 20%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한 달 간 미국 뉴욕증시의 아우레우스 그린웨이 홀딩스(AGH)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9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한 달 간 미국 뉴욕증시의 아우레우스 그린웨이 홀딩스(AGH)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드론 시장을 장악한 중국을 견제하고자 중국산 드론 수입을 금지하며 미국 드론 산업 확대를 밀어붙이고 있다. 미 상무부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을 고려해 중국 등 외국산 드론에 대한 수입 규제안을 철회하기는 했지만, 방중 결과에 따라 추가 규제가 부과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 행동주의 사모펀드 운용사 KCGI도 이번 투자에 참여한다. 이른바 강성부펀드로 알려진 KCGI는 '혁신·성장 ESG 펀드'를 통해 약 5000만달러(746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AGH 측은 "KCGI가 동맹국 공급망 네트워크 접근을 지원해 파워러스가 비동맹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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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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