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요동치자…IEA, '역대 최대' 4억배럴 비축유 방출 제안

국제 유가 요동치자…IEA, '역대 최대' 4억배럴 비축유 방출 제안

양성희 기자
2026.03.11 22:28
오만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사진=로이터
오만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사진=로이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억배럴의 원유 방출을 제안할 방침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IEA 32개 회원국 에너지 담당자들이 긴급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4억배럴은 역대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유가 안정을 위해 푼 1억8200만배럴의 2배가 넘는다. 해당 물량을 모두 방출하려면 최소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EA는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 화상회의에 앞서 권고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회원국이 모두 동의하면 권고안이 채택된다.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계획이 지연된다.

독일은 즉각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일본은 IEA 발표에 앞서 선제적으로 비축유 방출을 발표했다. 오는 16일부터 민간 비축유 15일분과 국가 비축유 1개월분을 방출할 계획이다. 일본은 원유 중 9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해 이번 전쟁으로 인한 타격이 심각한 상황이다.

세계 원유 시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요동치고 있다. 이 해협엔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난다. IEA가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9일 장중 한 때 120달러에 근접했던 고점에서 10일 장중 저점 80달러대로 30% 이상 하락했다.

IEA는 1973년 석유 파동 후 만들어진 협의체다. 회원국들이 보유해야 할 원유 비축량의 기준을 정하고 석유 시장이 혼란할 경우 비축유 방출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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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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