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내년 누적매출 1조달러, 이미 주문서에"…AI 거품론 반박

젠슨 황 "내년 누적매출 1조달러, 이미 주문서에"…AI 거품론 반박

새너제이(미국)=심재현 특파원
2026.03.18 06:43

[엔비디아 GTC 2026]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누적 매출 1조 달러(약 1350조원)라는 숫자는 단순한 예측이 아닙니다. 2027년까지 확보하고 있는 구매 주문(PO)에 대한 확고한 가시성과 확신이 그 근거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개발자회의 'GTC 2026'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일각의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을 일축했다. 내년까지 AI 하드웨어 누적 매출 전망이 추정치가 아니라 이미 확보된 주문을 기반으로 산출한 보수적인 수치라는 것이다.

황 CEO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2027년까지 AI 하드웨어 누적 매출이 1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기조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블랙웰과 베라 루빈 등 2개 GPU(그래픽처리장치) 누적 매출을 5000억 달러로 전망한 데서 기간을 1년 연장하면서 더 공격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

황 CEO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전날 증시에선 엔비디아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1.6% 상승 마감했다. 황 CEO의 공격적인 매출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AI 거품론이 주가를 발목 잡았다는 분석이다.

황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와 관련, "2027년 말까지 21개월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그보다 많을 수 있다"며 "1조 달러 매출은 새로 출시하는 '베라 CPU(중앙처리장치)'와 지난해 12월 인수한 '그록' 관련 매출, 스토리지 시스템,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수익 등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고 밝혔다.

지난해 밝힌 5000억 달러 매출의 기준으로 제시했던 블랙웰과 베라 루빈만으로도 1조 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는 의미다.

황 CEO는 이 같은 매출 급증의 근거로 AI 시장이 학습 단계에서 추론 단계로 넘어갔다는 점을 꼽았다. AI 추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AI 추론 시장이 성장할수록 엔비디아 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도 밝혔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비용으로 가장 높은 처리량을 내는 인프라를 제공한다"며 엔비디아의 추론용 인프라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경제적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AI 서비스를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채택할 수밖에 없는 경제적 이유를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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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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