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5 칩 설계 완료"…테슬라 주가 7.6% 상승한 4가지 이유

"AI5 칩 설계 완료"…테슬라 주가 7.6% 상승한 4가지 이유

권성희 기자
2026.04.16 09:53

테슬라 주가가 15일(현지시간) 7.6% 급등했다. 이달 들어 기술주가 급반등할 때도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전날부터 성장주 랠리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테슬라 AI5 칩 /사진=소셜 미디어 X
테슬라 AI5 칩 /사진=소셜 미디어 X

테슬라 주가는 이날 7.6% 오른 391.9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전날 UBS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3.3% 오른데 이은 큰 폭의 강세다.

전날 UBS는 테슬라 주가가 올들어 20% 이상 하락하면서 단기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며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352달러로 유지했다.

반면 이날은 테슬라에 직접적인 호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TD코웬의 애널리스트인 이테이 미카엘리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519달러에서 490달러로 낮췄다. 다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 상승의 가장 유력한 동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로 보인다. 머스크는 "AI5의 설계를 완료한 테슬라 AI 칩 설계팀에 축하를 전합니다! AI6와 도조3 외에 다른 흥미로운 칩들도 작업 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테슬라가 자체 설계한 칩인 AI5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이어 AI5가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와 슈퍼컴퓨터 클러스터"에 사용될 것이며 "FSD(완전자율주행)의 경우 AI4만으로도 인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달성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FSD는 로보택시의 기반기술이다.

두번째 이유는 지금까지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AI 하드웨어주가 많이 올랐는데 이날은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가 급등하며 테슬라도 동참한 것일 수 있다.

퓨처펀드의 공동 창업자인 게리 블랙은 트레이더들이 이란 전쟁 종결을 기대하면서 성장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날 차량 호출 서비스회사인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6.0%, 전자상거래 솔루션 플랫폼인 쇼피파이는 8.1%, 배달 플랫폼인 도어대시는 10.0% 상승했다.

세번째 이유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데이 트레이딩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이는 투자자금이 적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주가가 10.4% 급등했다.

테슬라도 개인 투자자들의 보유 비중이 높아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유통 가능 주식의 약 50%를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다른 대형 기술주에 비해 약 두배 높은 수준이다.

네번째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결정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날아 오를 때 테슬라가 랠리에 동참하지 못 했기 때문일 수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월16일부터 지난주까지 8주 연속 하락하며 16.4% 미끄러졌다.

테슬라 주가는 오는 22일 실적 발표를 계기로 또 한번의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예상에 크게 미달했던 만큼 실적에서 기대할 것은 없지만 로보택시와 옵티머스에서 진전된 정보가 나오기를 투자자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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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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