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2차 협상 불씨 살려
밴스, 파키스탄으로 출발할듯

미국과 이란이 2주의 휴전시한을 이틀 앞둔 20일(현지시간)까지 종전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면서 안갯속의 중동정세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과 2차 협상을 위한 이란대표단 파견을 승인했다고 미국 액시오스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또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1일 오전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밴스 부통령이 아직 미국에 있으며 21일 파키스탄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대표단은 미국에 더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강경파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압박 속에서 하메네이의 승인을 기다렸다. 그동안 이란 내에선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풀지 않으면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강경론이 거셌다.
그러다 모즈타바의 협상승인이 미국시간으로 월요일(20일) 밤에 나왔다. 백악관도 이란이 협상대표단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할 것이란 신호를 계속 기다린 걸로 전해졌다. 지루한 줄다리기 속에 양국에서 모두 협상에 참여한다는 '신호'가 나온 만큼 2차 협상개최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전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대체로 차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당초 21일까지로 알려진 휴전시한을 22일(한국시간 23일)까지로 제시한 것을 두고도 협상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배럴당 0.8% 내린 86.7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지수선물은 소폭 오르면서 신중한 가운데 기대감을 반영했다.